▲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27일 광주시 서구 박혜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광주 지역 후보자들과 만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장병완(광주 남구), 강기정 후보(광주 북구갑), 한 대표, 박혜자(광주 서구갑), 김동철 후보(광주 광산구갑), 김유정 대변인, 윤봉근 광주시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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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27일 '텃밭'인 호남을 찾았다. 한 대표의 이번 호남행은 공천 잡음을 잠재우고, 호남 유권자를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김유정 대변인과 백군기 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광주에 도착했다. 오전 11시 배기운 후보(나주·화순) 선거사무소 방문을 시작으로 임내현(광주 북구을), 박혜자 후보(광주 서구갑)의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민주통합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부터는 나머지 광주 지역 민주통합당 후보인 강기정(광주 북구갑), 김동철(광주 광산구갑),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장병완 후보(광주 남구)도 동행했다.
광주의 선거구는 총 8개다. 민주통합당은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했고, 서구을은 야권단일후보로 오병윤 진보통합당 후보가 출마한다.
'낙천한 현역의원' 무소속 출마한 지역 찾아 지원 호소이날 한명숙 대표가 찾은 나주·화순, 광주 북구을, 광주 서구갑은 모두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천해 논란이 된 지역이다. 낙천한 최인기(나주·화순), 김재균(광주 북구을), 조영택 의원(광주 서구갑)은 현재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이다.
한 대표가 이 세 지역을 선택한 것은 이러한 '무소속 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현재 임내현 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는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박혜자 후보는 <광주일보>와 <KBC>가 24~25일 진행한 여론조사(19세 성인남녀 8000명 대상,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1.1%p, 선거구별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23.3%의 지지율을 기록, 조영택 후보(20.7%)에 오차범위 내로 앞서고 있다.
한 대표는 배기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의 연설에서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키면 정권교체의 길이 멀어진다"며 "배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통합당에 힘을 모아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