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빅 계기판
정영창
시빅의 매력은?시빅의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 4550×1755×1435mm다. 구형보다 길이는 짧아지고 높이는 낮아진 대신 폭은 넓어져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각각의 변화 폭은 5mm다.
특히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 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는 2670mm로 구형보다 30mm 줄었다. 그런데도 실내 공간은 좁지 않아 보인다. 이는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를 앞으로 당기고 밑으로 낮춰 뒷좌석 공간을 구형보다 40mm 넓힐 수 있었다는 것이 혼다 측의 설명이다.
외관 디자인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보닛이 짧다는 것. 실내 공간을 넓히기 위해 엔진룸을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게 했다. 그리고 A필러를 많이 기울여 바깥으로 최대한 길게 빼냈다. 이로 인해 운전석 앞 공간이 상당히 넓고 깊다.
때문에 운전석에 앉으면 대시보드와 앞 유리창이 앞으로 길게 뻗어 탁 트인 느낌의 시야가 들어온다. 키가 작은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에게는 전방을 훤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앉아보니 좁다는 느낌은 덜했다.
실내는 화려함보다는 심플하면서도 개방감이 돋보인다. 대시보드가 앞으로 쭉 뻗어나가 보기에도 더욱 시원해 보인다. 센터페시아는 운전석 방향으로 틀어져 있다. 편의장치 등을 쉽게 조작,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스위치로 연비, 트립, 오디오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i-MID)도 채택했다. 스위치 배열도 구형보다 짜임새 있게 배열돼 단정해진 느낌을 준다.
공조 스위치 배열도 구형보다 짜임새 있게 배열돼 단정해진 느낌을 준다. 핸들 그립감은 손에 꽉 쥐면 약간 까칠하다. 왼쪽에는 오디오 스위치, 오른편에는 크루즈 컨트롤 버튼이 위치한다.
5인승 시트는 가죽 재질이다. 엉덩이와 허벅지에 전해지는 압박감이 타이트하기 보다는 안락한 편이다, 뒷좌석은 바닥이 평평하다. 센터터널이 없고, 레이아웃을 적절하게 조절해 평평한 바닥을 만들었다.
연비도 매력적이다. 시빅은 가솔린 모델 최초로 'ECON 모드'를 적용해 연료 효율을 더 높이고 ECO 가이드를 통해 경제적 운전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경량화된 고강성 바디를 채택, 차체 무게도 줄였다.
신형 1.8 가솔린 모델은 i-VTEC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이 142마력으로 구형보다 2마력 향상됐다. 최대토크는 신형과 구형 모두 17.7kg.m다. 연비는 구형(13.3km/l)보다 9% 향상된 14.5km/l.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신1.5L i-VTEC 엔진과 리튬 이온 배터리와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A를 탑재, 공연연비 24.7km/l를 달성했다. 기존 모델은 23.0km/l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