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선거전 첫날 아침 한 곳 가보니

두 후보가 선거 운동 중이었어요

등록 2012.03.30 17:16수정 2012.03.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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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서부문 앞에서 아침 출근 유세
현대중공업 서부문 앞에서 아침 출근 유세변창기

3월 29일 목요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후보들이 선거전 첫날 현대중공업 서부문 앞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첫날 선거전은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저도 일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선거전이 다 끝날 때까지는 있을수 없고, 누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만 보고 출근해야 했습니다.


아침 7시경 서부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고 어제까진 수행원과 후보만 돌아 다니며 선거운동 하더니, 오늘은 수십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 가보니까 두 후보가 선거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기호 4번이라 적혀 있는 통합진보당 이은주 국회의원 후보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유세차량엔 같이 경선에 올랐던 노옥희씨가 선대본부장을 맡아 후보 지지 연설을 하였고 현대중공업 전 노조위원장도 단상에 올라 이은주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했습니다. 이은주 후보는 차량 옆에서 출근하는 현대중공업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변기자님. 기사 잘 봤어요. 고마워요."

옆으로 사진 찍으러 가자 이은주 후보는 제 손을 잡으며 깎듯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저도 기분 좋았습니다. 제가 쓴 글에 대해 칭찬 들을때가 다른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은주 후보는 선거운동 출정식을 현대중공업 서부문 앞에서 포문을 연다고 했습니다. 많은 지지자들이 손가락 4개를 펴고 들어 보이며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시의원 후보 선거전
시의원 후보 선거전변창기

길 건너엔 기호 6번 이라고 적혀있는 진보신당 김원배 시의원 후보가 여러 지지자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세차량이 있었으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은주 후보에게 양보를 한 거 같았습니다. 대신 김 후보는 큰 도로 건너에서 사람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나누어 주고 악수를 하며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다른 후보는 안보였습니다. 새누리당 시의원 후보 현수막만 걸려 있었습니다.


출근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일터로 향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전하문에 이르니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가 지지자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빨리 지나가 버려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형님 공장안 분위기는 어때요?"


마침 그 버스에 잘 아는 현대중공업 정규직 형님이 한 분 타고 있었습니다. 그 형님은 전하문을 지나 중전기 문으로 출근한다 했습니다. 공장안 분위기가 어떤지 물어 보니 "여당과 야당으로 놓고 보았을 때 야당 쪽에 많이 기울고 있는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엔 잘 될거 같다"면서 중전기 문 앞에서 내렸습니다. 그 형님은 젊어서 노조활동을 한 형님 이었습니다. 결혼도 하고 나이도 먹고해서 지금은 그냥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도 일터로 출근했습니다. 열기 높은 선거전을 더 지켜 볼수 없었던게 좀 아쉽습니다.

 기호 4번 찍어 주세요. 여성 운동원들이 이색 차림으로 지지 호소
기호 4번 찍어 주세요. 여성 운동원들이 이색 차림으로 지지 호소변창기

 후보 지지 간판을 방패처럼 세우고 있는 선거운동원
후보 지지 간판을 방패처럼 세우고 있는 선거운동원변창기

덧붙이는 글 | 변창기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 입니다.


덧붙이는 글 변창기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 입니다.
#울산 동구 #정치 #후보 #이은주 #안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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