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학위' 논란 문대성, 표절 논문 또 있다?

<미디어스> 논문 2편 표절 의혹 제기

등록 2012.03.28 22:15수정 2012.03.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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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29일 오전 8시 20분]

부산 사하갑에 출마한 문대성 후보(동아대 체육학과 교수)와 관련해 박사학위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표절 논문이 추가로 더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스>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는 국민대학교 박사과정이던 지난 2005년 '태권도학과 재학생의 태권도용품 광고 성향 인식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한국스포츠리서치'에 발표했다.

그런데 해당 논문은 윤상화 용인대학교 교수가 2004년 발표한 '태권도 용품 광고가 대학생의 구매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유사하다. 먼저, 문 교수가 논문에서 밝힌 '연구대상'을 보자.

"연구대상 400명 중 질문에 응답한 인원은 총 350명이며 회수율은 88%였다. 그러나 회수된 자료 중에서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로 판단되거나 조사내용 중 일부가 누락된 26명의 자료는 연구자의 판단 하에 제외시켰다. 최종적으로 본 연구에 사용된 324명이었다."

이는 윤상화 교수 논문에 명시된 연구대상과 거의 동일하다.  

"연구대상 400명 중 설문에 응답한 인원은 총 350명이며 회수율은 88%였다. 그러나 회수된 자료 중에서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로 판단되거나 조사내용 중 일부가 누락된 26명의 자료는 연구자의 판단 하에 제외시켰다. 최종적으로 본 연구에 사용된 324명의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표1>에서 정리된 것과 같다."


두 논문의 결론을 보면, 문 후보는 "첫째, 태권도학과 재학생의 학년별에 따른 태권도용품 광고 성향에 있어서는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으로 될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술했고, 윤 교수는 "첫째, 학년에 따라 태권도 용품 구매행동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었다. 제언 역시 비슷하다.

"태권도 용품 구매 시 상표나 용품의 유명도에 의한 구매행동이 높기 때문에 광고 전략에서 품질/기능, 디자인/색상의 특색을 부각시키는 광고의 전략과 아울러 광고매체 간에 광고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문대성 후보)


"태권도 용품 광고를 통해서 대학생들의 구매행동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표나 용품의 유명도에 의한 구매행동이 높기 때문에 광고 전략에서 품질/기능, 디자인/색상의 특색을 부각시키는 광고의 전략과 아울러 광고매체 간에 차별화가 필요하다."(윤상화 교수)

<미디어스>는 문 후보가 부산 동아대교수로 임용된 이후인 지난 2008년, 동료 교수 3명 등과 함께 동아대 체육학과 학생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문 후보 등이 '대한무도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제목은 '태권도 수련이 초경 후 여학생의 체력과 성장인자 및 여성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체육학과 학생의 논문은 '태권도 수련이 초경 후 여학생의 신체구성과 체력 및 성장인자에 미치는 영향'이다.

해당 논문을 검토한 <미디어스>는 "이 논문은 체육학과 학생의 석사 학위 논문을 그대로 축약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문 후보 측의 반론을 받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문 후보 측은 <미디어스>와 한 통화에서 "학위 논문이 아닌 서브 논문까지 일일이 확인해줄 순 없다"면서 확인해줘야 할 의무도 없지 않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문대성 #논문 표절 #표절 #4.11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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