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굿창부거리에서는 술 상을 받아놓고 재담을 하면서 논다
하주성
예능의 신인 창부, 굿판에서도 한량창부신은 예능의 신이다. 무당은 누구나 창부신을 모신다. 하지만 다 창부신을 모신다고 해서, 예능에 뛰어난 것은 아니다. 창부를 잘 놀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학습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무당은 음악과 춤, 소리를 다 배워야만 한다. 그야말로 만능엔터테이너다. 그들이 하는 말 한마디는 모두 재담이다. 그리고 구성지게 타령조의 소리를 해야만 한다.
그런 것들을 다 익혀야만 비로소 창부다운 창부가 되는 것이다. 창부가 들어왔다고 다 같은 창부일까? 수원시 팔달구 지동 고성주의 맞이굿에서 늘 창부 한 거리를 갖고도, 한 시간 이상씩 흥에 겨울 수 있는 것은 그러한 뛰어난 예능을 익혔기 때문이다. 춤은 어릴 적부터 재인청의 재인이자 발탈의 예능보유자인 이동안 선생에게서 익혔다. 그리고 내로라 하는 경기민요의 소리꾼들에게서 소리를 익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