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
유성호
'민간인 사찰 사건'이 4·11 총선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방송인 김미화·김제동씨에 이어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영등포을 출마)도 "나에 대한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2009년 4월 내가 MBC 앵커에서 쫓겨날 때 나에 대한 청와대·총리실의 움직임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관계자가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BC 앵커로 활동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클로징 멘트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경민 대변인은 2009년 4월 MBC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바 있다.
그는 "촛불집회 즈음해서부터 내 코멘트를 문제 삼는 정부내 여러 움직임이 감지됐다, 당시 MBC를 출입하는 관선기자(기관원을 칭함)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조심하라고 얘기를 자주했다"며 "특히 '당신도 애 키우고 가족 있는 사람인데 조심해라'고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자신의 행보에 대해 문제삼던 여러 기관으로부터 검증이 있었지만 특별한 게 발견되지 않자 인사 발령의 형태로 앵커직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것이 신 대변인의 주장이다. 지난 1일 신 대변인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합동 유세 현장에서 "개인을 사찰하고, 집안을 사찰하고, 재산까지 사찰했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민간인 불법사찰 청문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강조한 신 대변인은 "청문회를 한다면 (당사자로) 출석할 용의가 있다, 구체적인 이름과 정황을 밝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미화·김제동 사건을 보고 분기충천해 유세 중 짬을 내 기자회견을 했다"며 "제 2의 MB는 나올 수 있지만 제2의 신경민, 정연주, 김제동, 김미화는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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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MBC 앵커 쫓겨날 때, 사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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