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트리플 프라이머리 완승, '오바마 나와라'

위스콘신, 워싱턴 D.C, 멜릴랜드 3곳 완승으로 오바마 공격에 더욱 몰두할 듯

등록 2012.04.04 16:22수정 2012.04.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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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롬니의 승리 확정을 보도하는 CNN .

롬니의 승리 확정을 보도하는 CNN . ⓒ 김원식

▲ 롬니의 승리 확정을 보도하는 CNN . ⓒ 김원식

3일 (미국시각) 치러진 미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위스콘신, 워싱턴 D.C, 메릴랜드주 3곳 모두 미트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시자가 승리했다고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미 예상되었던 메릴랜드주와 워싱턴D.C의 압승과 함께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위스콘신 주도 현재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미트 롬니가 릭샌토럼을 42%~38%의 차이로 제치고 완승했다. 따라서 공화당 대선 주자로의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롬니로서는 대선을 향한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지지자에게 향한 연설에서 "미국과의 약속을 지킨 위대한 날이다. 우리는 미국을 믿는다. 나는 오바마처럼 (실패한) 정부주도의 개혁이 아니라 미국 근본 가치의 회복을 원한다"고 말하며 오바마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롬니 캠프 '오바마 공격 단일화'로 전략 수정...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과 공방전을 주고받았던 롬니는 대세가 확정됨에 따라 대선 전략을 오바마 공격 단일화로 수정하고 연일 오바마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다.

 

그는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고유가 등 현재의 경제 문제를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은 비난 받을 막대한 책임이 있다"며 오바마를 정면 비판했다. 그동안 공화당 경선의 결과가 끝나지 않아 개별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삼가든 오바마 캠프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롬니 공격에 전면에 나선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으로 롬니 실명을 거론하며 정면 공격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미국시각)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제안된 예산안을 정면 비판하면서 공화당의 향한 공격의 화살을 먼저 날렸다. 오바마는 이 예산안은 "예산적자 해결로 위장한 미국인민 꿈을 억압하는 것이다. 번영은 상층부에서가 아니라 중산층에서 시작된다는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과격한 발상이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 예산안은 최근 롬니 지지를 선언한 공화당 폴 라이언(위스콘신주) 하원 예산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관여한 바 있다. 오바마는 이를 의식한 듯 금년 들어 처음으로 롬니를 실명 거론하면서 "나의 반대자 가운데 한 사람인 '롬니'는 예산안 평가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매우 휼륭한(marvelous)이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까지 이 (잘못된) 예산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정면 비난했다. 공화당은 즉각적으로 "예산 적자 해결에 신중히 접근하기보다는 포플리즘에 호소하는 정치 공세이다"고 비난하고 나서는 등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공방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프라이머리를 계기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명에 필요한 대의원(2778명)을 넘는 2854명을 확보하여 공식적으로 재선을 위한 대선 후보로 확정되었다. 공화당은 미트 롬니가 648명으로 과반수(1144명) 확보를 위해 264명에 그친 릭 샌토럼을 더욱 따돌리면서 대세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따라서 미 대선을 불과 8개월여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집권 민주당 VS. 공화당, 버락 오바마 VS. 미트 롬니의 대결이 불을 뿜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 공화당 경선 #미트 롬니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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