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징원관실에서 작성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재산 관련 조사보고' 문건.
오마이뉴스
김 전 장관이 당한 사찰은 노무현 정부 인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병완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과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도 나란히 '펜트하우스'에 사는지 여부가 조사됐다.
당시 이 전 실장은 특별한 직책 없이 '야인' 상태였고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다. 서갑원 전 의원은 사찰이 있었던 2009년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 전 실장은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2008년부터 정부가 내 뒤를 캐고 있다는 이야기를 정부 관계자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들었다"며 "2009년 국민참여당 창당준비할 때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이명박 정권을 비판했으니 망신이라도 주려고 재산을 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훈 전 장관, 서갑원 의원과 나는 모두 호남 출신의 전 정권 인사"라며 "이명박 정부가 정권의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공권력을 사유화한 아주 몰염치하고 헌정을 유린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현재 공개된 내용은 아주 일부일 뿐"이라며 "얼마나 뒤졌는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실장은 "검찰에서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는 걸 신뢰할 수 없다"며 "총선 국면에서 정치공방을 한다고 하는데, 이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다. 선거로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갑원 전 의원 또한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정권 차원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친노 진영의 핵심인사들을 닥치는 대로 뒤를 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8년 촛불집회 때 당의 수석부대표를 맡았고, 사실상 당의 대외투쟁에 실질적으로 총대를 메고 선두에 있었다"라며 "정권에서 가장 미운 사람 중에 하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결국 세 사람 중 아무도 펜트하우스에 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찰 대상이 된 세 사람 모두 보고된 빌라와 아파트에 거주, 또는 소유하고 있지만 맨 꼭대기층에 살지는 않았다.
서 전 의원은 구체적인 층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펜트하우스에 살지 않는다"라고 확인했으며, 김 전 장관은 1986년부터 거주하던 빌라가 2002년 재건축되면서 원거주자 자격으로 분양을 받아 현재까지 거주 중이며 역시 맨 꼭대기층은 아니다. 이병완 전 실장 또한 "15층 아파트에서 4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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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거주? 전 정권 인사들 무차별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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