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주 후보 "김성곤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

[총선 격전지 여수갑] 통합진보당, 김성곤 사퇴하라 vs 김성곤, 허위사실 유포 강력대응

등록 2012.04.05 20:39수정 2012.04.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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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2시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여수시위원회가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언론에 보도된 측근 비리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5일 오후 2시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여수시위원회가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언론에 보도된 측근 비리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심명남

5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김성곤 의원 측근의 취업비리에 따른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여수시위원회(이하 통합진보당)가 오후 2시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다.

<세계일보>는 5일 인터넷을 통해 <미화원에 7000만원 돈 뜯은 '황당 정치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의 현지 수행담당 최모(40)씨가 아파트 미화원 주모(57·여)씨에게 "여수산업단지에 아들을 취직시켜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주씨가 3차례에 걸쳐 7000만 원을 김 의원 사무실 여직원 윤모씨에게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어 최씨는 '2009년 9월까지 의뢰한 일이 성사되지 않을 시 돈을 반납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이행서를 2009년 3월 주씨에게 작성해줬으나 아들의 취직은 이뤄지지 않았고 돈도 돌려주지 않았다"고 전해지면서 김의원에 대한 측근비리 의혹 논란은 지역정가에 메가톤급 파장이 일것으로 예상된다.

기자회견에 나선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 당신들께 이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습니다'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성곤 의원과 민주통합당 지도부에게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통합진보당원을 비롯해 여수갑에 출마한 강용주 후보와 보궐선거에 나선 시·도의원 후보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통합진보당은 "검찰이 민주통합당 김성곤 국회의원 측근과 같은 당에서 경선에 출마했던 인사가 취업을 미끼로 아파트 청소원에게 잇따라 거액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라고 운을 떼었다.

이들은 이어 "미화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자식의 장래를 걱정하는 어머니를 이용해 7천만 원의 거액을 받은 이 희대의 사건에 김성곤 의원의 현지수행비서, 민주통합당 경선상대자, 뇌물비리로 시의원에게 퇴출된 전 시의원, 의원사무실 여직원 등 관련자들이 문어발처럼 엮어 있다"라며 "가히 뇌물의 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성곤 의원과 무관한 일이라고 치더라도 본인이 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들 사이에 취업사기가 이루어지고 더러운 돈이 오간 상황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강용주, 박종수 후보 "김성곤 자진 사퇴하라!"

 5일 오후 2시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강용주 후보가 측근비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5일 오후 2시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강용주 후보가 측근비리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심명남

기자회견에 나선 경쟁상대인 강용주 후보는 김성곤 후보에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강 후보는 "오늘 세계일보와 지역 언론보도를 보면서 당혹감과 충격을 감출 수 없다"라며 "얼마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실무자가 문자 2번 보낸 것을 두고 여론조작에 연관되었다고 후보직을 사퇴했다"라며 "보도된 언론 내용이 사실이라면 통합민주당은 야권연대를 위해 김성곤 후보에게 공천을 철회해야 마땅하다, 또한 김성곤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천중근 도의원 후보는 "어느 공직 의원실이나 사무국장 내지는 총무부장이 문제를 일으키면 그 책임은 의원이 당연히 져야 함이 훈령이고 기본이다"라며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여수 민주당 측근비리의 파행을 청산하지 않으면 더이상 여수의 미래가 없고 여수시민이 불행해 진다"면서 "김성곤 의원 측근비리가 사실이라면 당연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라고 일갈했다.

통합진보당 김재경 사무국장은 "내일 오후 4시 이정희 대표가 여수를 방문한다"면서 "이번사건과 관련하여 이정희 대표가 통합진보당 입장을 한명숙 대표에게 정확히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오후 5시 무소속 박종수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김성곤 후보의 자진사퇴'를 주장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김성곤 후보측의 취업사기 기사"라며 "이 사건은 정치권력을 이용한 명백한 사기이자 범죄행위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또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2년전 여수를 들썩이게 했던 민주당 비리가 오버랩 됐다"며 "사무실 직원이 취업사기에 연루됐음에도 김성곤 후보는 또 다시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채 벌써부터 꼬리자르기식 면피성 발언을 늘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곤 "나와는 무관, 사건 폭로 배후자 법적대응 방침"

한편 김성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후 2시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런데 뚜렷한 이유 없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성곤 후보 측은 '세계일보 등의 기사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건을 '선거철에 유포되는 유언비어, 정치공작소'에 비유했다. 또한 "김성곤 후보와는 무관한 일을 억지로 꿰맞춘 흔적이 짙다"라며 "사법당국은 사건자체 및 폭로의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밝혔다. ▲ 기사의 모든 내용이 검찰청의 발표가 아닌 주모씨의 진정서 내용에만 근거하고 있는 점 ▲ 김성곤 후보가 이 사건을 안지는 이틀인데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루되었거나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면 즉각 정계를 은퇴할 것 ▲ 김성곤 의원에 대한 루머(공천탈락설, 서울 출마설, 여성후보 전략공천설)가 모두 사실무근으로 흑색선전 세력과 끝까지 싸울 것 ▲ 허위내용의 진정서를 낸 주 아무개를 고소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허위사실 보도나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 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덧붙이는 글 | 심명남 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입니다.


덧붙이는 글 심명남 기자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입니다.
#4.11총선 #김성곤 #여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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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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