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여수시위원회가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언론에 보도된 측근 비리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심명남
5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김성곤 의원 측근의 취업비리에 따른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여수시위원회(이하 통합진보당)가 오후 2시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다.
<세계일보>는 5일 인터넷을 통해 <
미화원에 7000만원 돈 뜯은 '황당 정치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의 현지 수행담당 최모(40)씨가 아파트 미화원 주모(57·여)씨에게 "여수산업단지에 아들을 취직시켜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주씨가 3차례에 걸쳐 7000만 원을 김 의원 사무실 여직원 윤모씨에게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어 최씨는 '2009년 9월까지 의뢰한 일이 성사되지 않을 시 돈을 반납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이행서를 2009년 3월 주씨에게 작성해줬으나 아들의 취직은 이뤄지지 않았고 돈도 돌려주지 않았다"고 전해지면서 김의원에 대한 측근비리 의혹 논란은 지역정가에 메가톤급 파장이 일것으로 예상된다.
기자회견에 나선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 김성곤 의원, 당신들께 이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습니다'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성곤 의원과 민주통합당 지도부에게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통합진보당원을 비롯해 여수갑에 출마한 강용주 후보와 보궐선거에 나선 시·도의원 후보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통합진보당은 "검찰이 민주통합당 김성곤 국회의원 측근과 같은 당에서 경선에 출마했던 인사가 취업을 미끼로 아파트 청소원에게 잇따라 거액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라고 운을 떼었다.
이들은 이어 "미화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자식의 장래를 걱정하는 어머니를 이용해 7천만 원의 거액을 받은 이 희대의 사건에 김성곤 의원의 현지수행비서, 민주통합당 경선상대자, 뇌물비리로 시의원에게 퇴출된 전 시의원, 의원사무실 여직원 등 관련자들이 문어발처럼 엮어 있다"라며 "가히 뇌물의 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성곤 의원과 무관한 일이라고 치더라도 본인이 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이들 사이에 취업사기가 이루어지고 더러운 돈이 오간 상황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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