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용서 전 수원시장(민선 3기, 4기)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4.11총선)에 출마한 야권 단일후보인 수원시병(팔달구, 서둔동·탑동) 김영진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김영진 후보측에 따르면, 김용서 전 수원시장은 최근 김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의 뜻을 전했다.
앞서 김 전 시장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했으나 "수원을 지역구의 무소속 정미경 후보(현 국회의원)의 당선을 돕는 데 주력하겠다"며 불출마한 상황이다.
김 전 시장이 출마할 경우 보수 성향의 표심에 영향을 줘 남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수원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시의회 의장은 물론 수원시장을 2번 역임한 김 전 시장은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시장은 "정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김영진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또한 김 후보의 손을 꼭 잡고 "승리를 바란다"고 말해 수원병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 맞선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6일 자 지역일간지 인터뷰에 김 전 시장께서는 '여야, 정당을 떠나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 후보자 개인의 능력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김 전 시장이 언급한 지역 일꾼이 바로 김영진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의 김 후보 지지와 관련 새누리당 남 후보 선거사무소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김 전 시장의 김 후보 지지 효과를) 판단해 봐야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전 시장은 최근 지역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남 후보의 의정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이걸 보면 (4년 동안 국비) 1조2514억 원을 (수원에) 가지고 왔다고? 이거 다 거짓말이야. 다 거짓말"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이런 국비 확보 비판과 논란에 대해 남 후보는 "나 혼자 (국비 확보를) 했다는 얘기 한 적 한 번도 없다"며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했고 시도 열심히 노력을 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김 전 시장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한 무소속 정미경 후보(수원갑, 권선구) 를 적극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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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이 밉다?... 전 수원시장 야당 후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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