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도 '스마트하게' "당신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이학영 후보의 소통하는 선거유세... 스마트 경청유세단 '마실'

등록 2012.04.09 14:19수정 2012.04.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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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경청유세단이 사용하는 태블릿 PC ⓒ 유혜준


"유세에서 말한 공약을 잘 지켜 주세요."
"학원비가 많이 듭니다. 학원 안 보내고도 학교성적을 따라갈 수 있게 교육시스템을 개선해주세요."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를 보낼 곳이 없다. 보육비 지원이 나오는 곳은 애를 하루 종일 맡기는 맞벌이 부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지원을 각 가정에 직접 해달라."

"서민들 주택문제를 해결해주세요. 임대주택도 저렴하게 많이 지어주세요."
"취업이 너무 어려워요. 일자리가 많으면 좋겠어요."
"대형마트 등 기업형 시장의 횡포가 심하다. 시장상인들을 살려주십시오."
"취업이 너무 어려워요.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공약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시길..."
"주택가 소음을 줄여라. 소리 크다고 전달이 잘 되는 건 아니다. 작은 소리가 호소력이 클 수도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안 쓰거나 텅텅 비는 곳은 유료가 아닌 무료로 개방했으면 좋겠다."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주세요."

전부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에게 바라는 내용이다. 시민들의 요구는 다양하면서도 겹치는 내용이 많았다. 일자리 문제, 복지 문제, 보육 문제, 교육 문제, 주택 문제들이 그랬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이야기를 누가 누구에게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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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경청유세단 '마실' ⓒ 유혜준


군포시민들이 거리에서 만난 '이학영 후보의 스마트 경청유세당 '마실' 팀원들에게 한 이야기다. 이학영 후보는 이번 4·11 총선에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그것을 공약이나 정책에 반영하는 스마트 경청유세단 '마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학영 후보가 군포의 유권자들을 일일이 만나 무엇을 원하는지 다 들을 수 있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스마트 경청 유세단 마실'이 일종의 별동대가 되어서 군포시의 구석구석을 가서 후보 대신 유권자를 현장에서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서 그것을 태블릿 PC에 그대로 실시간으로 정리한다. 태블릿 PC에서 올라온 내용을 이 후보가 선거유세를 할 때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발언하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 자료를 정리한 것을 보실 때도 있다."

안중근 팀장의 설명이다. 안 팀장은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혼자 하고 싶은 말을 열심히 떠들어대는 선거에 이제 질렸다"며 "이제는 유권자들이 하는 이야기를 후보자들이 들어야 할 때이기 때문에 '경청 유세단'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경청 유세단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선거 때 처음 시작했는데, 국회의원 선거에서 활용하는 건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팀원은 저를 포함해 9명이고, 2인이 1조가 되어 군포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안 팀장은 '스마트 경청유세단 마실'이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하면서 특히 20~30대 유권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운동 시작일인 3월 29일에 산본중심상가에서 발대식을 한 뒤, 지금까지 600여 명의 유권자들을 만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안 팀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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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경청 유세단 팀원들 ⓒ 유혜준


시민들의 반응을 묻자 안 팀장은 "이런 것도 하느냐고 놀라는 분들도 있고, 이런 것을 한다고 설마 후보가 다 듣기나 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유권자는 후보를 직접 만나고 싶으니 오라고 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경우 현장에서 직접 후보와 전화 연결을 해서 대화를 나누게 하거나 직접 후보가 그 유권자를 찾아가기도 한다는 것.

"선거에서는 후보와 유권자간에 신뢰에 바탕을 둔 소통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이 안 팀장의 주장이다. 안 팀장은 현장에서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연령대별로 국회의원 후보에게 바라는 내용이 다르더라고 밝혔다.

"10대는 학교의 시설, 20대는 일자리, 30대는 결혼한 나이라 보육지원에 대한 얘기, 40대야말로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세대라 사교육비 절감이나 등록금 지원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50대는 여성분들은 일자리가 없다며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얘기,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연금과 노인복지시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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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경청 유세단이 유권자에게 들은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 ⓒ 이학영


지난 7일, 산본중심상가에서 스마트 경청 유세단을 만난 한 여성유권자는 자신이 65세라고 밝히면서 "후보가 노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 유권자는 "생활비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용돈 정도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충분히 일할 능력이 되는데 일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마실단의 한 팀원은 "현장에서 만난 모든 유권자가 호응을 하는 건 아니라"며 "주로 30~40대가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한다"고 밝혔다.

안 팀장은 "이학영 후보의 공약과 유권자들의 요구사항이 겹치는 게 많다"며 "선거 기간동안 군포시 구석구석을 찾아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이학영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4.11 총선 #경청유세단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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