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괴편지민주통합당이 4일 공개한 "현경대 후보를 찍어달라"는 내용의 불법서신. 부재자에게 보내는 '위문편지' 형식으로 작성됐다.
양김진웅
이에 앞서 강창일 후보가 대표 발의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심의될 때, 정작 강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는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창일 후보는 야권 단일화로 후보직에서 물러난 이경수 전 예비후보에게 '긴급 구조요청'을 해 야권연대의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는 뚜렷하게 감지된다. 먼저 예기치 않은 변수는 제주시을(동쪽)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도중 하차로 촉발됐다. 부 후보는 배우자의 금품수수 혐의로 공천이 취소돼 출마를 포기했다. 결국 새누리당 결집세가 한 곳으로 집중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 제18대 총선에서 보수표 분산 탓에 강창일 후보에게 금배지를 넘겨준 '학습 효과'도 역시 한 몫하고 있다. 여기에 "좀 더 가능성 있는 후보로 몰아주자"는 분위기 역시 힘을 얻는 형국이다. 물론 현경대 후보의 많은 나이를 문제 삼는 시선도 있다.
유권자 강아무개(51. 회사원)씨는 "보다 젊게 나가야할 제주도가 인물 하나 제대로 키우지 못한 채 70대 후보를 선택하느냐, 마느냐의 현실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후보 지지층은 "현 후보 만큼 경력과 연륜, 정치적 감각을 갖춘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오히려 이번에 당선하면 6선으로 국회의장까지 도전하는 등 현역 의원 몇 명의 몫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