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시민기자 활동, 원고료 모이면..."

[찜! e시민기자] 남편 권유로 기사쓰기 시작한 '개성 만점 소녀주부' 권순지 시민기자

등록 2012.04.11 15:01수정 2012.04.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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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찜! e시민기자'는 한 주간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린 시민기자 중 인상적인 사람을 찾아 짧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상적'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고요? 편집부를 울리거나 웃기거나 열 받게(?)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편집부의 뇌리에 '쏘옥' 들어오는 게 인상적인 겁니다. 꼭 기사를 잘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경력이 독특하거나 열정이 있거나... 여하튼 뭐든 눈에 들면 편집부는 바로 '찜' 합니다. [편집자말]
수확한 곡식과 채소를 가지고 행상을 하시던 할머니가 부끄러워 아는 척도 하지 못했다던 그녀의 유년시절 고백에 내 눈길이 멈췄다. 어릴 적부터 유독 할머니를 따랐던 내 유년시절이 오버랩 되면서 어느새 그녀의 마음에 가닿았다.


반가웠던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새로운 뉴스게릴라다. 이 시민기자가 누굴까 궁금했던 차 '개성 만점 소녀주부'라는 소갯글이 눈에 들어왔다. 발랄하고 개성 있는 그녀, 바로 권순지 시민기자다.

남편 덕분에 시민기자로 활동하게 됐다는 그녀. 깨소금 폴폴 나는 신혼생활을 하고 있어 행복하단다. 덕분에 봄 햇살처럼 싱그러운 그녀의 달콤한 사는이야기를 종종 <오마이뉴스> 지면을 통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 '찜!e 시민기자'로 선정된 그녀를 소개한다.

'개성만점 소녀 주부!'라고 본인을 소개한 권순지 시민기자. ⓒ 권순지


- 최근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가입했는데, 어떻게 가입하게 됐나.
"남편 때문에 <오마이뉴스>를 관심 있게 보게 되면서 시민기자로 활동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면서 시간이 생기게 됐다. 처음에는 아무런 부담 없이 글을 썼는데 여기저기서 내 기사를 읽은 사람들이 아는 척도 해서 놀랍고 신기했다."

- 글을 쓴다니까 남편의 반응은?
"굉장히 좋아하더라. 주변에 자랑도 하고 다니고···. 남편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사는이야기처럼 연성 기사는 잘 못 쓴다. 그런데 내가 사는이야기를 쓰니 신기해 하면서도 자랑스러워 한다."

- 부부가 같이 시민기자로 활동하는데 좋은 점이 있나.
"남편은 오래 전부터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부부가 함께 시민기자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면서 이야기한다. 그동안 멀게만 느꼈던 정치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소통'이 늘어난 것 같다. 다양하게 올라오는 사는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원래 SNS 활동을 안 하는데 반대로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남편이 내가 쓴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곤 한다. 주변에서 글을 보고 반응도 보인다."


- 원고료 관리는 누가 하나.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남편이 기사를 써 온 이유는 돈을 번다는 목적보다는 본인의 활동을 알리고 싶어서였다. 아직 원고료가 많이 쌓이지는 않아 찾지 않고 두고 있다. 나중에 원고료가 모이면 함께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 대학생 때부터 중동 쪽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중동 여행을 함께하고 싶다. 그러려면 기사를 더 많이 써야겠다."(웃음)

- 결혼을 비교적 일찍 한 편인데.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몇 년 했는데 도시생활에 지쳤다. 일을 그만두고 부모님이 계신 대전으로 내려왔다. 이곳에서 친구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처음에는 그저 몇 번 만났는데 맞는 부분이 참 많았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남편이 우리 엄마와 한 편이 돼 서둘러 날을 잡았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 친구들에 비해 결혼을 좀 빨리 한편이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 주로 사는이야기를 많이 쓰고 있는데...
"다른 분야는 아직 자신이 없다. 쓰고 싶은 마음은 있다. 영화를 좋아하니까 리뷰를 쓰고도 싶고, 책을 읽고 서평도 쓰고 싶다. 우선 경험에서 우러나는 사는이야기를 쓰면서 차츰 영역을 넓혀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써보고 싶다."
#권순지 #찜! E시민기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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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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