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표 분산됐다"... 이게 다 강용석 때문?

[현장 - 서울 마포을] 정청래 승리... 김성동 "강용석이 출당하면서..."

등록 2012.04.12 02:09수정 2012.04.1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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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을 밝히는 정청래 당선인. ⓒ 이규정


정청래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자들은 수차례 환호했고, 한 번 크게 웃었다. 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문구가 TV에 뜰 때마다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또 '강용석 후보 득표율 3.9%'가 뜨자 여기저기서 웃음 소리가 들렸다.

승리한 정청래 "BBK 청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싶다"

정 당선인은 "내가 17대 때 만든 신문법이 MB정부 들어서 '미디어악법'으로 바뀌었다"며 "19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그것을 바로잡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BBK 청문회가 열릴 텐데 그때 청문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인은 강용석 후보의 고발 건에 대한 물음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승리의 감흥에 젖은 정 후보 지지자들은 밤이 깊도록 선거사무소를 떠날 줄 몰랐다.

반면, 오후 10시 30분 쯤 방문한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김 후보의 여동생과 단 몇 명의 지지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 후보는 선거사무소에 없었다.

출구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김성동 후보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두터운 벽을 느꼈다. 지역에서 활동이 부족했던 게 가장 큰 패배 원인이었다"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자성하고 새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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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 선거사무소. ⓒ 이규정


김 후보 측 김상한 보좌관은 "강용석 의원의 출당 이후 마포을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며 "시간이 더 있었으면 정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부터 시작된 여론조사를 보면 김 후보가 정 후보를 따라잡는 구도였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 보좌관은 "강 후보의 출당으로 보수 표가 분산됐다. 그 표를 김 후보가 온전히 받지도 못했고 강 후보가 가져가지도 못했다"며 "오히려 실망한 보수 지지자들이 (야권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청래 #김성동 #강용석 #마포을 #19대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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