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 재능노조원이현숙 재능 노조원이 발언을 하고 잇다.
이명옥
이씨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지식경제부가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경제위원회를 두기로 하는 등 발 빠른 처신에 대해 "22명이 죽어간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노동자의 실물 경제는 무엇으로 책임지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씨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왜 77일간 파업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주식 총액이 천조 가량인데 3대 대기업 주식 총액이 절반인 500조이고 외자가 200조가 넘는다. 1년 국가 예산이 309조다. 국가 년 예산과 맞먹는 돈을 주식이라는 명목으로 가져가고 있다 자본이 가져가는 돈 누가 벌어 준 것이냐. 땀 흘리고 일하는 노동자에 의해 만들어진 노동의 결과다. 그래서 쌍용차 노동자들 파업했고 거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는 1년 단위로 쓰는 계약서 못 써서 해고된 재능해고 노동자다. 사람들이 ' 왜 다른 곳에 취직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며 "부당함을 회피해서 다른 데서 일하면 우리의 아들 딸들이 열심히 일하다가 부당해고 되고 빈곤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절망의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분향소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진다. 이름도 삶의 이력도 모르지만 그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손 잡고 싸우자. 23번째 죽음을 막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죽음을 통해 정리해고 문제 사회적 학살 멈추도록 싸우자"고 발언을 마쳤다.
김정우 지부장은 "77일간은 정부가 특단 조치를 내린 전쟁이었다. 1년 치의 90%에 달하는 최루액을 쏟아 부었고 용역으로부터 무참히 짓밟혔다. 동료들에게 쇠파이프와 새총을 들고 가격하게 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물을 끊고 의약품 반입도 전기도 불을 끌 소화기마저도 차단했다. '너희는 죽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77일간의 공간을 생각하면 치떨리는 분노가 일어나 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