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북면 휴먼빌 입주민,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웬말?

500여명 창원시청 앞 집회, "창원시 거짓말" 주장... 창원시 "사업 승인 안 났다"

등록 2012.04.16 12:25수정 2012.04.16 12:25
0
원고료로 응원
한창 짓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앞에 철강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친환경 에코타운 조성'을 추진하던 창원시가 거짓말을 했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창원 북면 무동 '휴먼빌' 입주 예정자 500여 명은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아파트 앞마당에 철강산단 웬말이냐"거나 "입주민 사기 친 창원시장 즉각 사과하라. 창원시장은 철강산업단지 조성을 즉각 철폐하라"고 쓴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나왔다.

a  2013년 6월 입주 예정인 창원시 북면 '일신휴먼빌' 아파트 분양자들은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하며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013년 6월 입주 예정인 창원시 북면 '일신휴먼빌' 아파트 분양자들은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하며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a  2013년 6월 입주 예정인 창원시 북면 무동리 '일신휴먼빌' 아파트 분양자들은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하며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013년 6월 입주 예정인 창원시 북면 무동리 '일신휴먼빌' 아파트 분양자들은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하며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851세대인 휴먼빌 아파트는 공사가 한창이며 2013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은 2010년 10월 광고와 함께 시작되었고, 2011년 4월 완료됐다.

47개 회사로 구성된 (주)창원철강협회는 2011년 10월 4일 철강산업단지 승인 신청을 했다. 아파트에서 4차선 도로를 포함해 155m 떨어진 곳이다. 철강산단 승인 신청은 아파트 분양 완료 6개월 뒤에 이루어졌다.

분양자들은 속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창원시는 2006년부터 '창원시 공약․장기 도시개발사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친환경 에코타운 조성' 사업은 창원시장 공약과 추진사항이었던 것. 창원시는 당초 이곳에 '자연친화적 테마공원 조성'과 '생태숲·체육휴식공간 조성' '수변 산책로·조깅코스 조성' 등을 계획했다.

분양자들은 "아파트에서 155m 앞 철강단지 입주가 친환경 에코타운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과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고 미래지향적 신도시 조성인가"라며 "창원시와 창원철강협회는 왜 모든 절차를 은밀하게 진행했는가"라고 따졌다.

창원철강협회와 창원시는 철강산업단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산업단지심의위원회에서 심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아직 최종 결정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창원철강협회는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가능한 반영하고, 대책 마련과 관련한 의견 표명을 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a  2013년 6월 입주 예정인 창원시 북면 무동리 '일신휴먼빌' 아파트 분양자들은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하며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013년 6월 입주 예정인 창원시 북면 무동리 '일신휴먼빌' 아파트 분양자들은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하며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a  2013년 6월 입주 예정인 창원시 북면 무동리 '일신휴먼빌' 아파트 분양자들은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하며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013년 6월 입주 예정인 창원시 북면 무동리 '일신휴먼빌' 아파트 분양자들은 아파트 앞 철강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하며 16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창원시 #창원철강협회 #휴먼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