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지난해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었다.
유성호
카이스트(KAIST)에서 자살 사망한 사건이 또 발생하자 학교 측이 당혹해 하고 있다.
KAIST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40분경 이 학교 전산학과 4학년 김아무개(22)씨가 기숙사(누리관)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학교 측은 이날 낮 12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유서는 있지만 유족 측이 공개를 원치 않는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전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학생 자살사망 사건이 일어나자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KAIST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같은 해 4월까지 4명의 재학생과 교수가 잇따라 자살 사망했다.
대학 측은 "교학부총장과 학생지원본부장, 학생생활처장, 학생부장, 홍보실장, 상담센터장 등 6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이스트는 지난해 학생 및 교수의 잇단 자살사망 사건 당시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차등 징수하고 영어수업 진행, 교수에 대한 정년 보장 심사 강화 정책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학생과 교수들이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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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 또 자살 사망...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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