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로부터 받은 감사패 등은 정부기관의 표창으로 이어지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신광태
"오늘, 누가 너에 대해서 묻기에 내가 아는 대로 말해줬다."읍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어느 선배의 전화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국무총리 표창 건이 기억났습니다.
"뭐라고 묻던데요?""그냥 뭐, 네 행실이 어떤지? 지역에서 술 마시고 행패를 부리거나 지역 주민에게 비친 이미지는 어떤지 그런 것을 물었던 거 같아!""그래서 뭐라고 하셨는데요?""그냥 있는 대로 형편없는 녀석이라고 했지!"이 선배의 말처럼 총리실 담당자는 나에 대한 공적 확인을 떠나서 '이 사람 이 표창을 받을만한 기본적인 자질을 지녔는지 등등...'을 주민을 통해 확인한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같은 날 오후, 화천군청을 방문, (내게 사전 언급 없이) 직원들 면담을 통해 "이 친구가 계장이란 직책을 이용해 하급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지는 않는지" 또는 "직원의 지탄의 대상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직원과의 유대관계는 원만한 지" 등에 대해 면담을 하고 갔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잘 모르는 주민이야 지역사회에 (내 소문이 어떻게 났던지) 본인이 듣거나 본대로 이야기를 했을 테지만, 직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습니다. 어느 날 "귀하께서 이번 표창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나중에 좋은 기회로 다시 뵙겠습니다"라는 문자를 총리실로부터 받았습니다. 머리를 쇠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받은 한 국장의 전화. "문제가 무엇인지 궁금해"냐며 다짜고짜 물었습니다. 맞장구쳐서 "형님, 혹시 나한테 어떤 문제가 있어서 탈락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 그래야 살면서 고쳐 나갈 것 아니냐"고 했더니, 어떻게 알아보기는 하겠답니다.
"너에 대해서 5명 정도의 주민에게 물었는데, 칭찬을 비롯한 좋은 말을 많이 했다는데, 직원들 5명 중 3명은 별로 좋지 않게 말했다더라." 다음날 만난 한 국장의 말은 "너에 대해 묻는 공무원 개별적인 질문에서 '그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 사람 사실 알고 보면 별로다'"라는 식으로 폄하를 하신 분이 5명 중 3명. 즉 60% 부정적인 평가를 얻었으니 표준미달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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