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도 다시 '광우병 촛불' 켜진다

대전시민단체, 내달 2일 으능정이 거리에서 '촛불문화제' 개최

등록 2012.04.27 10:01수정 2012.04.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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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6월10일,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1만 여명의 대전시민들이 대전 중앙로 왕복 6차선을 가득메운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장재완


지난 24일 미국에서 광우병(BSE·소해면상뇌증)이 발생했음에도 이명박 정부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하면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자 대전에서도 다시 '광우병 촛불'이 등장할 예정이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FTA폐기 대전운동본부'와 '광우병 대전시민대책회의'는 오는 5월 2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촉구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광우병 촛불'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대전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폭발적으로 참여해 60여 회가 넘게 계속해서 촛불집회가 열렸고,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던 6월 10일 집회에는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대전 중앙로를 가득 메우기도 했다.

'한미FTA폐기 대전운동본부'와 '광우병 대전시민대책회의'는 자신들의 약속을 스스로 파기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과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통해 대전시민의 뜻을 모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이에 앞서 오는 30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진보당대전광역시당은 26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는 당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25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며 "2008년 당시 국민의 촛불파도에 압도되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면서 '미국에서 광우병을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약속을 지금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8년 당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GATT 20조에 근거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밝힌 사실이 있고, 당시 정운천 장관 역시 광우병 발생 시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다"면서 "그렇다면 당연히 수입중단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대국민과의 약속,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끝으로 "대형마트들은 26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한다, 정부가 대형마트보다 못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심하다"면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우병 #광우병 쇠고기 #촛불문화제 #대전시민단체 #으능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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