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자 5천여명, 부평서 건축허가 촉구 집회

등록 2012.05.02 19:17

수정 2012.05.02 19:17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인천교회’ 교인 2000여명은 지난해 11월 7일 부평구청 앞에서 청천동 종교시설 건축 허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부평구가 편파적으로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부평신문 자료사진> ⓒ 한만송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 성전 인천교회(이하 신천지 인천교회)'가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종교시설 신축과 관련해 건축 허가권이 있는 부평구를 압박하기 위해, 3일 신자 5000여 명을 동원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2일 부평경찰서와 신천지 인천교회에 따르면, 신천지 인천·서울·경기지역 신자 5000여 명은 3일 부평역 일대와 부평구청 등에서 청천동 종교시설 건축 허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들은 "신천지 인천교회가 허가를 신청한 종교시설(종교집회장·청천동 391-19번지) 신축(안)에 대해 부평구건축위원회가 번번이 부결 또는 재심 결정했다"며 이날 항의 차원에서 집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5월 개최될 예정인 건축위원회에서 종교시설 신축(안)을 가결할 것을 압박하는 목적도 깔려 있어 보인다.

신자 400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부평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부평구청까지 행진할 계획이어서 이 일대에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다른 신자 500여 명은 같은 시간에 부평구청 앞에서 종교시설 신축(안) 통과를 주장하는 항의성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반면, 개신교계에선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청천동 종교시설 신축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부평이 종교 간 전쟁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지역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2010년에 구성된 '신천지 대책 인천시 범시민연대'는 개신교 신자를 대상으로 '신천지 종교 바로 알기' 등의 행사와 신천지 피해 사례를 전파하고 있다. 또한, 일부 개신교 교회들은 '신천지 종교를 막자'는 등의 현수막을 교회에 게시해 놓는 등 신천지 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가 청천동 종교시설 건축 허가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자, 범시민연대는 이를 반대하는 1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현재 5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시민연대 관계자는 "집회를 하면 우리가 더 모일 수 있지만, 각 교회에서 신천지를 바로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천지 교회 신축은 단순히 행정적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근간인 가정을 지켜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