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이 4일 새벽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펙'보다는 사용자 경험이다."3, 4일 차세대 전략 제품을 나란히 선보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이구동성'이다. 4일 새벽(현지시각 3일 저녁)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음성-동작 인식 기능 등 '인간 중심 사용자 환경'과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자연스런 디자인을 앞세웠다.
갤럭시S3 발표에서 코드코어-기본메모리 공개 안 해반면 삼성은 사람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가 기존 '듀얼코어' CPU보다 2배 많은 '쿼드코어'를 처음 채택해 놓고도 이날 보도자료에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칩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하나로 묶은 '원칩'을 앞세운 경쟁사들이 무색할 정도다. 또 LG전자가 이날 옵티머스LTE2를 발표하면서 2GB로 2배 늘렸다고 자랑한 RAM(기본메모리) 용량도 아예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유럽 출시 제품 기준으로 CPU(중앙처리장치)가 쿼드코어 1.4GHz인 건 맞다"면서도 "하드웨어가 아닌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굳이 넣을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장 역시 이날 "언제든지 끊김 없고 자연스러운 인간 중심의 모바일 경험으로 특별한 감성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술 못지 않게 '사용자 감성 경험'을 강조했다.
삼성에 앞서 3일 베가레이서2를 발표한 박병엽 팬택 부회장 역시 상암동 팬택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내면서 가장 고민한 건 첨단 기술만이 아니라 하루도 못 가는 스마트폰이 제대로 된 고객 가치를 줄까, 하는 점이었다"면서 "화려한 기술보다 배터리 사용기간 늘리는 데 모든 기술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