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선 첫 공식 캠페인 출정식 가져

새 캠페인 슬로건 '앞으로(forward)' 외치며 지지 호소

등록 2012.05.06 16:13수정 2012.05.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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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미국시각)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 분류되는 오하이오주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립대를 방문해 "우리는 진보하고 있으며 새로운 선택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것은 중산층을 위한 중요한 계기이며 우리는 후퇴할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36분간 행한 연설에서 미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미트 롬니'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롬니는 공화당 정책을 아무 생각없이 행하기만 하는 고무도장(rubber stamp)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되며 "이것이 이번 선거의 선택이며 내가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2008년 하반기 거의 30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으나 지금은 실업률도 낮아지고 일자리도 회복되는 등 연방정부의 많은 노력으로 경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는 어떤 사람(롬니)은 디트로이트(자동차산업)를 파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으며 오늘날 미 자동차산업은 세계 정상이 되어있다"라고 미트 롬니가 과거 주장한 자동차 업계 파산정책이 틀린 것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처음으로 9년 만에 이제 이라크에서 싸우는 미군이 없어졌다"고 말하면서 "오사마 빈 라덴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으며 알카에다도 패배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면서 그의 재임기간 동안 중동에서의 전쟁이 종식되고 있음을 내세웠다.

오하이오주는 현재 실업률이 미국 전체인 8.1%보다 낮은 7.5%를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2004년에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을 높은 지지율로 선택하였으나 4년 전 대선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5%p차로 누른 바 있다. 미 대선의 향방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고 해서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로 불리우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최근 퀴니피액대가 오하이오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오바마 44%, 미트 롬니 42%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보도하는 등 그야말로 경합주답게 이번 대선에서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경제회복 성과" vs "국민 현실 모르는 소리"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2012년 대선 캠페인 슬로건으로 새로 채택된 '앞으로(forward)'를 몇 번씩 강조하며 연설을 이어갔으나 2008년 승리의 기폭제가 되었던 희망(hope)과 변화(change) 슬로건을 회상한 듯 "(누가)이번 캠페인의 의미를 묻는다면, 우리는 아직도 희망이 있으며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 대해 미트 롬니 선거 캠프는 즉각적인 논평을 발표했다. 롬니 측은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그들의 공과금을 납부하고 일자리를 구하고 집을 지키고 위해 애쓰고 있다"며 "오바마는 지난 3년 반 동안의 이러한 (서민고통) 기록들을 무시하고 있다. 이번 11월 대선에서 이러한 오바마의 약속 파기와 비효율적인 리더십을 평가할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로 불리는 오하이오, 버지니아주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대선 출정식을 시작하였으며 미트 롬니 미 공화당 대선 주자도 7일(미국시각) 오하이오주를 방문하는 등 미 대선을 7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오바마-롬니의 진검 승부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 #버락 오바마 #미트 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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