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가 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정치개혁모임 창립총회 및 김두관 경남지사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소연
김두관 지사의 대선출마설에 우려를 나타냈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가깝고 먼 과거에 우리는 책임정치를 방기한 결과로 정치적으로 실패한 몇몇 정치인들의 참담한 몰락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위대한 유권자의 유일한 판단 준거는 상식이다. 상식이 아니면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지사의 주변 또한 정치공학에 사로잡히면 상식이 흔들리고 대의명분을 잃기 십상이다. 정치적 실기는 언제든 만회할 수 있지만 대의명분은 한 번 훼손하면 회복하기가 힘듦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열린사회희망연대는 "더디 가도 다 함께 더 단단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우리는 그 길을 택하는 것이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 그 길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며 "지방분권과 지역주의 돌파의 아이콘이 되어있는 지역의 소중한 정치자산이며 대한민국 미래 정치의 희망 김두관을 허망하게 잃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두관 지사는 본인을 둘러싼 작금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하여 무엇보다도 도민과의 약속을 바탕에 두고 본인의 정치적 미래와 민주진보의 미래, 한국정치의 미래를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할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개혁의 거점, 경남을 지켜주십시오"한편 경남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 상임대표 차윤재)도 김두관 지사의 대선 출마설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대회의는 지난 4월말 "민주개혁의 거점, 경남을 지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의견서를 김두관 지사한테 전달했다.
연대회의는 의견서를 통해 "지사가 대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 심각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며 "두 가지 이유에서 지사의 대선 출마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사의 도지사 당선이 가져온 의의는 여권 텃밭에서 야권 도지사가 배출됐다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한국 정치사에서 초유의 일인 광역자치단체 내 '민주도정협의회'를 통해 민주개혁세력이 도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도 지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사께서 이 역할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면, 그동안 지사를 통해 경남에서 씨앗을 피운 민주개혁과 지역주의 극복의 실험이 무위로 돌아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 중도사퇴를 결행한다면, 중도사퇴에 대한 비난은 물론 대선 출마를 위해 도지사직을 이용했다는 비난이 그 파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도민과 신의 파기라는 비난은 지사가 향후 어떤 행보를 하든 따라붙는 독으로 작용할 것이며, 동시에 향후 상당 기간 경남에서는 야권 도지사 출현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의 진언에도 변화가 없다고 판단되면,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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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야권 "김두관 지사, 대선 출마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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