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5월 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012년 산별 교섭 및 투쟁 방침 및 요구안을 확정했다.
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 2012년 산별 교섭 및 투쟁의 닻이 올랐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9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2012년 산별 교섭 및 투쟁 방침 및 요구안 확정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임시대의원대회에 앞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의 대회사가 진행됐다.
유지현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5월 산별 교섭 및 투쟁의 포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8월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그리고 12월 대통령선거 투쟁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투쟁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위원장은 "지난 4.11 총선에서 정권심판, 야권연대를 통한 여소야대 국회, 진보정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우리 후보 국회 진출이라는 목표는 아쉽게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의 반MB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18대 국회와는 달리 19대 국회의 야당 의석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유 위원장은 "또한 적극적인 진보정당 가입 운동과 다양한 선거 운동을 통해 현장 노동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후 정치세력화의 발판이 될 값지고 소중한 경험을 축적하게 됐다"며 "우리는 5월 투쟁을 시작으로 올 12월까지 치밀하고 과감한 투쟁을 전개해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투쟁사안으로 '영리병원 도입 저지 투쟁' '산별교섭 정상화 투쟁과 제도화 투쟁' '해고노동자 복직 투쟁' '민주노조 사수 투쟁' 등을 힘차게 벌일 것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전 지역본부를 돌며 2차 지도부 순회간담회를 통해 현장간부들의 의견을 많이 받았고 지혜도 모았으며 투쟁의지도 확인했다"며 "제가 먼저 앞장서겠다, 중앙 임원들은 이미 삭발과 단식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장과 소통하고 함께 투쟁하겠다"며 "이 자리의 대의원 동지들이 함께 결의·결사하고 4만2천 조합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2012년 승리하는 투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유 위원장은 "5월 11일 오후 3시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되는 전국노동자대회와 19일 오후 3시 서울에서 진행되는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 범국민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현 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이 참석해 올해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과 언론노조 총파업 투쟁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투쟁사업장인 CMC, 영남대의료원지부, 시지노인전문병원지부, 광주지역지부, 예수병원지부의 투쟁 발언이 이어졌다.
"2년 동안 중단된 산별교섭 정상화 시키겠다"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12년 산별 교섭 및 투쟁의 목표를 ▲ 산별·현장 조직 강화 ▲ 산별교섭 정상화·제도화 ▲ 영리병원 도입 저지 ▲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 현장 투쟁 승리 ▲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 승리 등 6가지로 확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년간 중단된 산별중앙교섭을 올해 반드시 정상화·제도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산별교섭 성사없이 현장교섭은 없다"고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 2일 보건의료노조 관계 의료원장(병원장) 및 사업장 대표에게 산별중앙교섭 상견례(5월 24일)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산업 노사가 법·제도·정책 변화에 따른 노사 공동 의제들과 현장에서 제기되는 노사 공통 과제들을 함께 풀기 위해 산별중앙교섭을 정상화하는 것은 산별노사관계 발전과 현장노사관계 발전, 의료기관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 각 지부들은 지난 4월 26일부터 의료원장(병원장) 및 사업장 대표 면담을 진행해 사용자들이 산별교섭에 참가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상견례에 앞서 5월 16일 2012년 산별중앙교섭 상견례 준비를 위한 노사 간담회를 제안한 상태다.
보건의료노조, 영리병원 저지 운동 전개보건의료노조는 올해 투쟁과제 최선두에 영리병원 도입 저지를 올렸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이명박 정권은 국민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자유구역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개정을 통해 영리병원 도입 수순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영리병원 도입이 목전에 와 있다. 지금 바로 모두 영리병원 도입 저지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리기 전인 낮 12시 서울역 앞에서 '영리병원 도입 반대 대국민캠페인 선포식'을 진행함으로써 영리병원 도입을 저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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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투쟁, 현장 현안문제 해결 투쟁 등을 전개하고 언론 노동자, 쌍용자동차 노동자, 철도노동자 투쟁과 함께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을 힘있게 성사시킬 것을 결의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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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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