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가 10일 오후 청운동 사무소 앞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이주영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대통령이 해결하라!"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국민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가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추모위 소속 50여 명은 10일 오후 청운동 사무소 앞 도로에 모여 "쌍용차 희생자 22명은 사회적 살인을 당한 것"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이 대통령이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경찰의 과도한 진압 사죄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
추모위는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는 사측 회계조작에 근거한 것으로 그 출발부터 무효"라며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반대 파업을 경찰폭력으로 진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2009년 과도한 진압과 이어진 22명의 죽음에 사과하고, 문제 해결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모위는 "지난 4일 공동집행위원장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면담실무준비를 요구했으나, 경찰폭력으로 저지됐다"며 "22번째 희생자의 49재가 다가오는 지금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면담에 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