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은행 JP모건 20억불 손실 발표, 금융시장 충격

금융당국 시장개혁 조치 앞당길 계기 될 듯...외신들 보도

등록 2012.05.12 12:16수정 2012.05.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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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은행인 JP 모건 '체이스은행' 뉴욕의 한 지점 . ⓒ 김원식


미국 최대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가 지난 6주 만에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실패로 약 20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서방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CEO는 10일(미국시각) 이번 대규모 손실을 발표하면서 투자 관련 부서에서 이 같은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재빨리 긴급 컨퍼런스 콜을 소집해 주주들에 사과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번 손실은 금융가에서 이른바 '런던고래'로 알려진 런던 주재 JP 모건의 브루노 익실 트레이드가 투자에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위험회피용 상품에 이른바 '몰빵' 투자한 것이 이러한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발표되자마자 JP 모건의 주식은 7% 이상 급락했으며,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다른 은행 관련주들도 동반 급락을 보이면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11일(미 동부시각) 개장된 뉴욕증시도 다우존스 지수 등 관련 지수가 동반 하락세로 출발하는 등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CNN은 보도하고 있다.

그동안 잇따른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자산리스크 관리를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던 JP 모건은 이번 투자 손실을 계기로 이러한 자사 이미지에도 막대한 상처를 받았을 뿐 아니라 향후 여타 금융그룹들과 함께 신용 평가 강등이 예상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한, 이러한 JP 모건의 막대한 손실로 말미암아 당초 올 7월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2년간 연기된 이른바 '볼커 룰'의 시행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볼커 룰'은 미 금융당국이 은행들이 자기자본으로 과도하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기 위한 법이다. 특히, 이번 JP 모건의 CEO 다이먼은 금융 자율성을 주장하며 이러한 법률 시행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온 인물이다.

이와 관련하여 <뉴욕타임스>는 이번 JP모건의 충격이 금융시장 개혁을 위한 새로운 단초(fodder)를 제공하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금융당국은 이번 JP 모건의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하여 영국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하에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JP 모건 #파생상품 #체이스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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