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방사능 유출되면 어떤 일이?

반핵부산시민대책위, 환경운동연합 2~5월 일본 기준 연구... 21일 결과 발표

등록 2012.05.18 16:31수정 2012.05.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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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면 어떤 피해가 일어날까. 환경단체들이 '고리원전 1호기 방사능 누출사고 시뮬레이션'을 발표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1일 오후 부산YMCA에서 시뮬레이션 발표 행사를 연다.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과 김준한 반핵부산시민대책위 상임대표 등이 참석한다.

a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1일 오후 부산YMCA에서 '고리원전 1호기 방사능 누출사고 시뮬레이션' 발표 행사를 연다. 사진은 고리원전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시 바람이 바산 방향으로 불 경우를 예상한 것이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1일 오후 부산YMCA에서 '고리원전 1호기 방사능 누출사고 시뮬레이션' 발표 행사를 연다. 사진은 고리원전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시 바람이 바산 방향으로 불 경우를 예상한 것이다. ⓒ 반핵부산시민대책위

이번 시뮬레이션은 박승준 일본 관서학원대학 준 교수와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장이 지난 2~5월 사이 연구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대상 원전이 고리원전 1호기이며, 피해지역은 부산으로 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일본에서 개발된 원자력사고 평가코드와 경제적 피해의 추산방법을 한국의 원전에 적용한 것이며,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한국에서 발생했을 때를 예상하고 바람이 어느 한 쪽으로만 분다고 가정했을 때, 인명 피해와 경제적인 피해를 추산한 것이다.

이들 단체는 구체적인 시뮬레이션 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날 발표회 때 공개할 예정이다. 고리원전 1호기에서 반경 30km 거리 안에는 인구 342만명이 살고 있다. 이 정도 거리면 부산 강서구와 김해 일부 지역까지 포함한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18일 미리 낸 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로 일본 전국토의 70%가 세슘 137에 오염되었다. 원전사고가 난 지 1년이 지났지만 방사능오염에 대한 위협과 후쿠시마 피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으며, 향후 수십년간 어린이들의 암, 백혈병, 유전질환 발생 증가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제염비용, 의료비용, 농산물 피해비용 등 100조엔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이며 피난민들의 5년간 보상 비용만 약 6조엔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동경전력의 일본원자력 보험비용은 1조2000억엔에 불과, 정부에서 경제적인 피해를 부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노심 용융 확률이 1000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후쿠시마 세 개의 원전이 동시에 노심용융이 일어나서 원전의 확률론적 안전성, 안전신화 모두 붕괴되었다"며 "우리나라는 인적 오류, 절차 무시, 기기 고장, 사고은폐에 원전 납품비리까지 총체적인 부실상황이 발생하였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일본은 복구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동경전력이 부담할 수 있는 비용은 매우 한정적이지만, 한국은 일본의 보험비용에도 한참 못 미치는 500억원이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가 배상할 수 있는 보험비용 전체일 정도로 허술하다"고 밝혔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한국에서 후쿠시마나 체르노빌과 같은 원전사고가 발생할 시, 인명 피해와 함께 경제적 피해를 예측해 사실상, 우리가 얼마나 값비싼 원자력 전기를 쓰고 있는 지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리원전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방사능 누출 #조경태 의원 #반핵부산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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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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