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C 사측이 <뉴스데스크>를 통해 막장 수준의 왜곡·날조 보도를 내보냈다.
<뉴스데스크>는 보도 첫머리에 "어젯밤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스테스크>는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어젯밤 10시 20분쯤 본사 현관을 통해 퇴근하려는 순간 파업 중인 노조원 수십 명으로부터 저지를 받았다",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차량 탑승 도중 노조원들의 저지과정에서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고 그 뒤 20여 분간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며 권 앵커(보도본부장)가 탑승한 차량을 MBC 노조원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냈다. MBC 노조원들이 권 앵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그러나 MBC 노조는 "권재홍 앵커가 청경들에게 둘러싸인 채 대기 중인 차량에 올라탔고, 물리적 충돌은 물론 신체적 접촉을 빚은 적이 없다"며 사건이 벌어졌던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MBC 노조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물리적 충돌이 없었다'는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게 드러난다. 실제로 동영상에는 권 앵커가 청원경찰들에게 둘러싸여 노조원들과 안전거리를 확보한 채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MBC <뉴스데스크>가 주장한 권 앵커와 노조원간의 '신체 일부 충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차량에 탑승한 권 앵커는 차량 안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태연하게 문자와 전화를 했다고 한다. 뉴스 진행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는 사람의 행동으로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이는 MBC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낙하산 사장 김재철씨에 대한 '법인카드 유용', 'J 씨 의혹' 등 온갖 추악한 비리의혹 제기로 비난여론이 높아지자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MBC사측이 벌인 얄팍한 술수일 뿐이다.
이날 <뉴스데스크>를 본 시청자들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MBC 사측의 행태에 실소를 금치 못했을 것이다. '쪼인트 사장' 김재철씨와 사측이 노조 파업을 무력화내지 음해하고자 벌인 술수는 두고두고 비웃음거리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MBC 사측에 분명히 경고한다. MBC 사측은 김재철씨 일당의 이해관계를 위해 국민을 기만하는 보도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그리고 허위사실 조작 및 언론 사유화에 앞장선 권재홍 보도본부장과 황헌 보도국장, 나아가 이런 사태를 야기한 '쪼인트 사장' 김재철씨는 당장 MBC를 떠나라.
아울러 정치권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국민의 방송인 공영방송의 전파를 권력 유지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낙하산 사장'과 그 부역자들의 '방송 사유화'를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낙하산 사장'에 의해 공영방송 MBC가 망가지고 있는데도 언론장악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이 '낙하산 사장 퇴출'에는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면서 '사장지배구조 개선'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강조하건데, 언론사 노조 파업사태의 해결은 '낙하산 사장 퇴진'과 더불어 공정방송 회복이 우선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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