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1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모여 '일제고사 폐지 투쟁' 등을 결의했다.
윤근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9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창립 23주년 기념 '경쟁만능교육 철폐와 교육개혁입법 쟁취를 위한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경쟁교육 첨병인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폐지시키기 위한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일제고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으로 실시됐고, 올 6월 말께 5회째를 맞는다. 전교조가 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직접행동을 결의함에 따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이날 또 "학교혁신운동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개혁안 입법 쟁취 투쟁을 벌일 것"을 함께 다짐했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가로 20미터 세로 2미터 크기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무한경쟁 줄 세우기, 일제고사 중단하라"실제로 교과부가 지난해 고등학교에 이어 올해부터는 중학교까지 학교별 일제고사 성적 향상도 공개를 확대 시행하고 이 결과를 사실상 시도교육청 평가와 학교 평가에 반영하면서 파행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교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상당수 지역 학교가 초등학생까지 야간 보충수업과 0교시 문제풀이 수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26일에 실시되는 일제고사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등 모두 180만여 명 전체가 같은 시간에 시험을 보게 된다. 과목은 초6과 고2는 국어, 영어, 수학이고 중3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다.
2013개교 앞에서 시위 예정...징계도 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