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당권파 당원들이 비대위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서 제명 절차 돌입에 항의하는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남소연
[1신 : 25일 오후 2시 59분]혁신비대위, 이석기·김재연 곧 출당 결정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끝내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등 경쟁부문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후보자 4명에 대한 제명(출당) 절차를 예고했다.
14명의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중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자는 이날 정오로 예정된 사퇴 시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나머지 10명은 사퇴서를 제출했거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후 2시 20분께 시작된 혁신비대위 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보름 동안 경쟁명부 당선자와 후보자에게 대의를 위해서 물러나주심을 간곡히 요청 드렸다"면서 "하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최후의 선택은 한 가지임을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의했고, 오늘 회의는 그것을 집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통합진보당의 석고대죄를 요구하고 있다, 혁신과 쇄신을 위한 석고대죄가 오늘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가 혁신을 망설이고 실패하는 것은 12월 정권 교체라는 국민적 요구 외면하는 것이다, 야권연대 동지들과 진보정치 주역들이 오늘 우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기갑 위원장은 또한 "당이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대원칙이 오늘 우리가 결단하고 가야할 길"이라며 "어렵지만 가야할 길을 힘들지만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자, 역사가 우리에게 악역을 요구한다면, 그것 역시 감당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강기갑 위원장의 모두 발언 이후, 혁신비대위는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사퇴 거부 당선자·후보자들에 대한 제명 절차 돌입을 최종 결정한다. 이후 혁신비대위는 당기위원회(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사퇴를 거부한 이들을 제명하게 된다.
하지만 제명 결정이 내려져도 14일의 이의신청 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오는 30일 개원하는 19대 국회에서 의원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혁신비대위 회의 직전, 김미희 당선자와 안동섭(경기도당)·윤민호(광주시당)·윤병태(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강기갑 위원장을 만나 제명 절차 돌입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강기갑 위원장은 "당기위원회에서 소명을 하라"고 답했다.
또한, 당권파 쪽 인사들은 혁신비대위 회의가 진행 중인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 사무실 앞에서 '진실이 우선이다, 누명부터 씌우지 말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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