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깜이 엄마' 화법이 또 시작됐다. 이전에도 이 의원은 '깜이 엄마'의 말을 빌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쓴 소리를 쏟아낸 바 있다.
이 의원은 27일 밤 트위터에 "깜이엄마가 한 잔 걸치고 전화했다, 아들이 살았을 때 자주 불렀다면서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한 구절 한다"며 "세상이 거꾸로 갈 것 같다면서 정신채리고마 하고 소리를 지른다"고 글을 남겼다.
이 의원은 이어, "깜이 엄마가 오늘따라 말이 많다"며 "'그 무슨 경선젠가 하는거야 않는거야, ㅇㅇㅇㅇ 때는 눈치라도 보고 따라가드만 요새는 눈치도 안 보고 무조건이야, 하는 꼴이 한심해"라고 글을 남겼다.
이 의원 등 비박(非朴) 대선주자들의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정권을 연상시키는 'ㅇㅇㅇㅇ'을 언급, 박 전 위원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 당내 상황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19대 국회는 새 정부 각료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한다, 부패·비리·파렴치·위장전입·국민적 물의 등 이런 인사가 만약 청문회 대상이 되면 19대 국회가 양심을 걸고 할 수 있을까"라며 "여든, 야든 당권파들이 자기 사람 채울려고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당선이 됐다고 해도 이젠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역사발전을 사익 때문에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인 사당화' 된 새누리당, 민주성·역동성 없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박 전 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같은 날(27일) 일부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애초 비상대책위원회의 정신은 당을 구하라는 것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1인 사당화만 됐다"며 현 당내 상황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노선 투쟁이라도 하지만 새누리당은 '1인 사당화'가 돼 웃어른부터 젊은 사람까지 한 줄로 죽 세워 민주성도, 역동성도 없다"며 "(완전 국민경선제에 대해) 당권파가 제대로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친박계는 경선기간이 짧으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후보가 링 위에 올라오면 달라진다"며 "경선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해명할 것이 많고 결정적 하자가 있는 사람이 상처도 깊고 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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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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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유신정권 때는 눈치라도 보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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