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강 개발과 보전 갈등, 소통으로 풀어야"

사천강 인근 주민, 시-사천환경련 초청 토론회 가져

등록 2012.05.30 20:04수정 2012.05.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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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강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사천강보전회는 29일 오후1시 사천강 옆 정동면 오인숲에서 사천시와 사천환경련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사천강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사천강보전회는 29일 오후1시 사천강 옆 정동면 오인숲에서 사천시와 사천환경련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열었다.강무성

사천강 하천정비사업 구간에 수달 서식이 확인돼 일시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사천강 인근 주민들과 사천시, 사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입장을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사천강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사천강보전회는 29일 오후1시 사천강 옆 정동면 오인숲에서 사천시와 사천환경련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사천강보전회는 정동면 고읍마을 강두영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사천강 인근 주민과 지역단체 등이 모여 2004년 결성됐다. 현재 사천강 수변 오염원 감시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하천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될 경우 우수기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공사재개 여부를 사천시에 물었다. 사천환경련은 공사 후 침수 피해 가능성 등에 대해 따졌다.

사천시 건설과 치수계 담당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전환경성검토 협의내용 이행계획서 등을 제출한 상태"이며, "유역청의 회신이 오면 수달 보호대책 등을 강구해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천시 관계자가 사천강 하천정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가 사천강 하천정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강무성

또한 "주민과 환경단체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하천정비공사 후에는 기존 사천강보다 우수 흐름이 좋아져 침수피해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사천환경련 측은 "친수공간을 조성하면 상식적으로 강폭이 줄어들고, 일부 공간이 숭상된다. 유속이 빨라지면 한꺼번에 물이 많이 내려와 범람이 위험이 커진다"면서 사천시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천시는 "강폭이 줄어들지 않으며, 현재보다 하상은 낮아질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후 사천시 관계자와 사천환경련은 하천 정비 공사 후 침수 피해 발생 가능성을 두고 설전을 거듭했다.


이날 주민들은 사천환경련을 향해 "대책이나 대안마련보다 반대만 내세우는 것 아니냐"며 "사천강 인근 항공우주테마공원은 이미 공사가 마무리단계인데 지금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향진 사천환경련 사무국장은 "테마공원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사천강 정비공사가 중단돼 토사가 노출된 상태에 테마공원으로부터 물이 내려와 탁도가 증가한 것 등을 지적한 것"이라며 "무조건 공사 중단이 아닌 대책 마련 후 공사를 하라는 요구였다"고 해명했다. 현재 테마공원 공사는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6월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천환경련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김향진 사무국장(사진 오른쪽).
사천환경련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는 김향진 사무국장(사진 오른쪽). 강무성

일부 주민들은 "사천시가 사천강 공사를 추진하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설명 등이 부족했다"면서도 "환경단체 역시 주민과 소통은 물론 구체적인 대안제시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사천시 관계자는 "이미 절차대로 주민설명회 등을 거쳤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수달 보호대책 등을 마련 후 최대한 빠른 시기에 공사가 재개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향진 사천환경련 사무국장은 "이번 만남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사천시도 주민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상습침수 상황까지 고려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를 제안한 강두영(사진 가운데)씨는 "사천강과 관련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1차적으로 주민들이 당사자"라며 "시와 주민, 환경단체가 대안과 대책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제안한 강두영(사진 가운데)씨는 "사천강과 관련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1차적으로 주민들이 당사자"라며 "시와 주민, 환경단체가 대안과 대책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무성

토론회를 제안한 강두영 씨는 "사천강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인근 주민들이 시와 환경단체의 생각을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공개토론회를 마련했다"면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갈등보다는 대안과 대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로 머리를 맞대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www.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사천(www.news4000.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천 #사천강 #수달 #생태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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