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돈보다 생명을'이란 기치로 국민건강권 수호에 앞장서 온 보건의료노조는 항상 의료영리화의 저지 투쟁 한복판에 서 있었다"며 "그동안 보건의료노조 투쟁과 2008년 촛불항쟁으로 우리 국민은 영리병원이 의료영리화의 첩경이며,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뒤흔들 재앙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국민의 영리병원 반대 여론에 밀려 영리병원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미뤄오던 이명박 정권이 임기 말에 이르자 꼼수를 동원해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제정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또 유 위원장은 "정부는 입법예고 된 시행규칙을 통해 오는 6월 영리병원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부터 국내 첫 영리병원 준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숙경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장은 "6월 8일 보건복지부 시행규칙이 발효된다 해도 송도에 제1호 영리병원은 없다"며 "그런 기대는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천지역이 앞장서서 영리병원 도입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영리병원을 막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민주노총은 6월 말 7월 초 경고 파업, 8월 총파업으로 영리병원 도입 저지 투쟁에 함께 당당히 나설 것이다. 민주노총이 함께 지지하고 엄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명박 정부와 보건복지부에 보내는 보건의료노조 경고문'을 통해 "영리병원의 목적은 이윤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고, 이러한 이윤창출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 의료비 상승과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진다"며 "영리병원 도입은 국민건강권 포기선언이자 국민에 대한 위험천만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어진 경고문에서는 "국민건강권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보건복지부가 '영리병원 도입 반대' 의견을 적극 주장하기보다 시행규칙 등 영리병원 도입을 위한 제도적 절차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모양새"라며 "만약 이명박 정부와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 기간인 6월 8일 전까지 시행규칙 제정안을 폐기하지 않고 기어이 영리병원 도입을 추진한다면 2008년 촛불정국과 같이 우리는 국민과 함께하는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