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사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조윤숙·황선 후보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이들의 소명 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이들 4인이 요구한 소명 연기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서울시당 당기위는 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비례대표 후보 4명에 대해 오는 6일 오후 2시 당기위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2차 소명일정을 확정했다.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5일 오후 6시까지 통보하도록 했으며 서면으로 소명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 5일 자정까지를 시한으로 정했다.
당기위는 "6일 당기위에 참석해 소명하지 않거나 서면 소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소명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
김재연 의원은 이날 당기위에 직접 참석해 연기 요청을 했다. 김 의원은 당기위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제명을 전제로 당기위가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정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충분히 소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자료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여 분간 당기위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지난 달 29일 출석 요청을 받아 (소명을 준비할) 시간이 나흘 정도 밖에 없어서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선 후보도 이날 당기위에 참석해 "당기위 제소 근거와 대상자를 명백히 정리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며 소명 기일 연기 요청을 했다.
당초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당기위에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4인에 대한 제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당기위는 소명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4인이 6일 당기위에 참석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 의원은 '소명 일정이 늦춰질 경우 당기위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은 해야죠"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석기 의원은 이날도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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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제명 연기... "6일까지 소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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