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이 비룡부대 취사장에서 저녁식사 준비를 돕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우성
문재인 의원은 이곳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인권법 논란과 관련해, "인권은 국제적으로 보편적인 규범이다, 누구나 지켜야 한다"며 "북한도 북한주민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증진과 향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나 북한에서 탈북한 분들을 보듬는 문제는 이념을 떠난 것"이라며 "요즘 '종북'과 같은 용어를 쓰면서 자꾸 '색깔 정국'으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북한인권법은 내정 간섭이 될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인권은 보편적인 규범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든 존중돼야 한다, 북한 주민 인권이 보편적인 규범에 비춰 못 미친다면 증진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임수경 의원이 발언 경위를 밝혔고 사과도 했다, 그것으로 해명된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도 "탈북하신 분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찾아서 (왔고), 또한 대한민국으로 오면 행복해질 것으로 믿고 같은 동포와 핏줄을 찾아온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잘못된 것이고 송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북자를 같은 동포와 국민으로 받아들여서 그분들의 어려움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은 초생달 모임 소속 의원들과 함께 비룡부대에서 식사를 직접 만들어 장병들에게 배식했다. 이번 행사는 예비역 대장 출신인 백군기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모두 13명의 의원이 동행했다.
이들 의원들은 취사병들이 입는 옷으로 갈아입은 후 앞치마를 두르고 장화를 신고 직접 취사장에 들어갔다. 문재인 의원은 장병들과 쇠고기를 자르면서 "쇠고기가 얼마나 자주 나오느냐", "내가 군대에 있을 때는 일 주일에 한 번 쇠고기를 찾아볼 수 없는 쇠고기국이 나왔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후 의원들은 식당에서 직접 배식을 했다. 배식량을 조절하지 못해 의원들은 취사병과 함께 식탁에 앉아 라면을 먹었다. 문 의원은 취사병들에게 "아내가 아들을 군대에 보낸 후 길거리에서 군인을 볼 때마다 울었다"며 "소중한 아들을 보내는 군대의 환경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제가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쳤기 때문에 참여정부에서 사병 복지 향상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며 "하지만 군복무 기간을 18개월까지 단축한다는 참여정부의 목표가 이명박 정부 들어 22개월에서 멈췄고, 사병봉급도 2만 원에서 9만원으로 올린 참여정부와 달리 현재 10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새로운 민주개혁 정부 들어서면 사병들의 봉급도 더 인상해야 하고, 그 밖에 복지도 많이 증진하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