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참여정부의 양극화 대응, 뼈아프다"

모교인 경희대에서 후배들과 대화... 일자리·반값등록금 문제 해결 강조

등록 2012.06.08 21:42수정 2012.06.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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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좋은일자리본부장인 문재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야외강연장에서 학생들을 만나 취업난과 비싼등록금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통합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좋은일자리본부장인 문재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야외강연장에서 학생들을 만나 취업난과 비싼등록금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권우성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부산 사상)은 "6월 중순에 정식으로 대권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또한 9일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언론에서 당 대표 후보와 대권 후보를 연계해 분석하는데, 당 대표가 누가되든 대권 후보와 아무런 상관없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에서 민주통합당 좋은일자리본부가 주최한 '광장 토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좋은일자리본부장인 문 의원은 대학생들과 일자리·비정규직·등록금 등 청년 문제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노동분야 전문가인 은수미 의원, 전태일 열사 동생 전순옥 의원,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홍근 의원도 참석했다.

300여 명의 대학생들이 광장토크에 참석했다. 학생들은 경희대 법학과 72학번인 문 의원을 '선배'라고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광장 토크'는 문 의원이 <아침이슬>을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그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6월 중순에 정식으로 대권 출마를 선언할 것" 8일 오후 경희대에서 학생들과 만난 문재인 의원이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월 중순에 정식으로 대권 출마를 선언할 것" 8일 오후 경희대에서 학생들과 만난 문재인 의원이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권우성

대학생 만난 문재인, 일자리 등 청년 문제 해결 강조

문재인 의원은 이날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를 강조했다. 그는 "실질 청년층 실업률은 25%이고, 청년 고용률은 40%밖에 안 된다"면서 "다음 정부에서는 일자리 만들기를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삼아야 한다,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매달 일자리 회의를 주재해서 일자리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며 "또한 공기업, 공공기관, 300인 이상 대기업들은 매년 신규 채용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고용하는 청년 고용 의무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철폐도 강조했다. 문 의원은 "비정규직 급여를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동일 노동·동일 임금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한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비싸다"며 "민주통합당은 반값등록금 법안을 1호 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많은 학생들이 문재인 의원에게 경제민주화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우리가 정치 민주화를 이뤄냈듯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며 "경제민주화는 중산층과 서민을 살려내는 민생 대책이기도 하고, 경제성장 방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가 양극화를 심화시킨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문 의원은 "참여정부가 민생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비정규직과 양극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며 "민주통합당은 비정규직관련법 개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좋은일자리본부장인 문재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야외강연장에서 학생들을 만나 취업난과 비싼등록금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주통합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좋은일자리본부장인 문재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야외강연장에서 학생들을 만나 취업난과 비싼등록금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권우성

"6월 중순 대권출마 선언...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 줄 것"

문재인 의원은 "6월 중순 정식으로 대권출마를 선언하겠다, 출마선언문을 만드는 데 함께 참여해달라고 트위터에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을 주셨다"며 "반드시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많이 참여해야 세상이 바뀐다"며 "선거 때 투표만 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도 반값등록금을 주장하듯 청년이 원하는 세상·정치·정책을 요구하고, 그 목소리를 모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과 통합진보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그는 "언론에서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와 대선 후보를 연계해 분석하는데, 당 대표가 누가 되든 대선후보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대선 후보 경선은 완전국민경선제로, 300만~400만 명이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해서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의원은 "당대표 선거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정책이나 노선을 둘러싸고 역동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어서 아쉽다"며 "앞으로 대선 후보 경선은 정책과 노선을 둘러싸고 흥미진진한 경쟁이 돼야 한다, 경쟁이 역동적으로 이뤄져 감동을 주게 되면 민주통합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빨리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쇄신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며 "이 문제를 종북주의나 색깔론 문제 돌리는 것은 부당하기 짝이 없다, 누가 국가관으로 제명할 수 있나, 다수가 소수를 마음대로 판단(제명)할 수 있다고 하면 소수정당은 발 디딜 수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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