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13일 오후 1시 40분]
지난 4월 총선 경쟁명부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일어난 부정부실 논란으로 갈등을 겪는 통합진보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한 가운데,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대표 경선에 도전할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부지사는 13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주변으로부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늘과 내일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합진보당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는 오병윤 당원 비대위원장, 심상정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병윤 당원 비대위원장은 당원 비대위를 대표해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지만, 만일 강병기 전 부지사가 출마의 뜻을 밝힐 경우 오 위원장은 강 전 부지사를 밀면서 후보사퇴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떠돈다.
그렇게 되면 심상정 의원과 강병기 전 부지사 간 대결이 되는데 당내 역학관계 상 강 전 부지사의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 인사들의 예측이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강병기 전 부지사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김두관 경남지사와 단일화 해서 출마하지 않았고, 2010년 7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강병기 전 부지사는 지난 4․11총선에서 통합진보당으로 '진주을'에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후보와 야권단일화에 성공했지만, 후보 등록 직후 진주 강씨 문중 등의 요구로 진행한 무소속 후보(강갑중)와 단일화에서 지는 바람에 후보를 사퇴한 바 있다.
통합진보당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1차 전국동시당직선거를 오는 25~29일 실시해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광역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을 선출한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17일~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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