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도 시가지독일점령 당시 교주만을 오가는 선박들을 지휘하기 위해 설치한 망대와 신호발포대가 있던 곳이다.
김혜원
중국 동부의 해안도시인 칭다오(청도)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때문에 일찍부터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했으며 차이나드림이 불붙기 시작한 1992년 한중수교 이후 값싼 현지 노동력의 이점 때문에 악세사리, 의류 등 중소기업 하청업체들의 진출이 봇물을 이루었던 곳이기도 하다.
인구 800만으로 추산되는 칭다오에는 11만 명의 한국인과 18만여 명의 중국동포(조선족)가 살고 있다고 한다. 가히 '대한민국 청도시'라고 불리는 데 손색이 없을 만하다.
사업을 하는 남편 덕분에 서너 차례 칭다오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관광코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칭다오시 공무원인 남편의 중국인 친구조차 칭다오보다는 같은 산동성 내에 있는 취푸(곡부, 공자의 출생지)나 지난(제남)의 포돌천을 추천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칭다오의 곳곳을 찾아다니다보니 곳곳에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적지 않았다. 그곳이 어디든 그들만의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으며 삶이 있기에 이방인들의 눈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