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의 발랄한 표정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최민식
"나에게 있어 사진창작은 민중의 삶의 문제를 의식하는 것, 민중의 참상을 기록하여 사람들에게 인권의 존엄성을 호소하고 권력의 부정을 고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실이 가진 구조적 모순을 알리기 위해서는 가난한 서민들에 대한 사랑이 먼저 사진 속에 녹아 들어야 한다." 그의 사진을 보고 왜 가난한 사람들의 사진만 찍느냐는 어떤 이의 질문에 답한 최민식 사진가의 말이다. 내가 그를 그의 사진들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풍경 사진, 예술 사진만이 제일인줄 알던 내게 사진이 지닌 호소력과 또 다른 매력을 알게 해준 사진가 최민식의 사진전 '소년시대'가 롯데 갤러리에서 7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최민식 작가의 작품 중 미공개 작품이었던 '소년'사진 150점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전시회다. 사진작품의 촬영연대는 1957년부터 1990년대까지이며, 부산의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변, 영도 골목, 부산역 등등에서 최민식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각계각층의 어린이들의 사진들이 선보인다.
전시장은 두 개 층으로 5가지 섹션 (1부/소년, 표정을 짓다, 2부/소년, 가족을 만나다, 3부/소년, 등에서 크다, 4부/소년, 친구를 찾다, 5부/소년, 순간에 머물다)으로 나누어 각 테마별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여러 감정들 솟아나게 하는 '한국의 브레송' 최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