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영동선 스위치백. 나한정역으로 향한 선로(왼쪽)과 통리역으로 향한 선로(오른쪽)이 흥전역에서 교차한다.
원정연
경북 영주역에서 강원 강릉역을 잇는 193.6km 구간의 영동선이 26일 반세기만에 '스위치백' 시대를 접고 국내 최장 루프식 나선형 철도터널인 솔안터널 개통과 함께 새로운 철도 역사를 열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7일 오전 11시 태백시 동백산역에서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연식 태백시장, 이문근 태백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동선 동백산~도계간 철도이설공사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에 이설된 구간은 지난 1999년 12월 착공한 이후 총 사업비 5368억 원을 투입해 기존 노후터널 및 스위치백 철도운행 등 안전취약 부문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 17.8km 구간을 장장 12년 6개월에 걸친 난공사 끝에 이날 개통한 것이다.
새로운 철도의 대부분은 연화산 지하를 지나가는 솔안터널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최장 루프식 나선형 터널인 솔안터널은 총 연장길이 16.7㎞로 국내 철도터널 중에서는 경부고속철도 금정터널(20.3㎞)에 이어 두번째로 길다.
영동선 철도이설에 따라 운행거리는 기존 19.6㎞에서 17.8㎞로 줄었으며 운행시간도 기존 36분에서 16분으로 20분이 줄어들었다. 또한 선로용량이 기존 편도 30회에서 35회로 늘어나 영동지역으로의 이동이 보다 편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