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가을이는 물구나무를 서서 이동한다
이경관
- 강아지를 키우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강아지를 키우면서 힘들었다는 것보다는 집 앞이 큰 도로는 아니지만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여서 강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어요. 병원비도 많이 들었고 병원비보다는 강아지가 아파서 고통을 겪는 모습이 많이 힘들었어요.
반야(진돗개)의 경우는 저의 집의 담의 구조가 한쪽으로 가면 정원이 보이는 곳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 약을 타서 먹인 적도 있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구요. 가을이(푸들) 같은 경우는 지금도 장애를 갖고 있어서 뒷다리를 쓰지를 못해요. 그런데 신기한게도 적응해나가더라구요. 지금은 물구나무를 서서 다녀요.
강아지가 저에게 고통을 주거나 힘들게 한 적은 없지만 강아지의 교통사고, 고의적인 약물 투척 등 그런 외적인 것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 강아지를 키우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사회적인 인식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동물병원에 대한 국가적인 의료보험 시스템이라든가, 반려견으로서의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해 보여요. 외국의 경우는 선진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는 한참 부족한 필리핀 같은 나라들도 반려견에 대한 제도가 정말 잘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는 개가 출입할 수 없는 곳도 많고 모든 부분에서 제재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의료비 문제도 주인이 병원을 가고 싶어도 돈이 부담이 돼서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더라구요. 유기견 문제가 심각한 것도 이러한 제도들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차츰 나아지리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