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충돌' 영일만항 북방파제 피해액 30억 이를 듯

"태풍 오기 전 공사 마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

등록 2012.07.03 16:31수정 2012.07.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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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글로벌 레거시호의 충돌로 파손된 영일만항 북방파제 측면 아래 부분. 사고 선사의 의뢰로 안전진단을 한 SQ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최대 25㎝ 깊이로 파손됐다. 케이슨 두께는 40㎝다.

글로벌 레거시호의 충돌로 파손된 영일만항 북방파제 측면 아래 부분. 사고 선사의 의뢰로 안전진단을 한 SQ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최대 25㎝ 깊이로 파손됐다. 케이슨 두께는 40㎝다. ⓒ 김상현

글로벌 레거시호의 충돌로 파손된 영일만항 북방파제 측면 아래 부분. 사고 선사의 의뢰로 안전진단을 한 SQ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최대 25㎝ 깊이로 파손됐다. 케이슨 두께는 40㎝다. ⓒ 김상현

지난 1월 19일 발생한 3만t급 대형화물선 글로벌 레거시(Global Legacy)호와 영일만항 북

방파제의 충돌사고로 인한 북방파제 파손 피해액이 3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련기사: '화물선 충돌' 영일만항 북방파제 파손 예상보다 심각)

 

이와 함께 안전등급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태풍 등에 대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사고 선박인 글로벌 레거시호 선사의 의뢰로 SQ엔지니어링이 2개월에 걸쳐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30억 원 안팎의 공사비가 들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종구 공사과장은 "항만청으로서는 투입될 공사금액을 배제하고 원상복구와 향후 안전성을 우선해 선사 측과 협상에 임할 작정이었다"며 "사고선박의 보험가입금액이 87억 원으로 한정돼 있어 피해금액이 그 금액을 초과할 때 법적 분쟁도 예상됐으나 다행스럽게도 그 한도 내에서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Q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크고 작은 수중 파손이 60여 군데에 이른다, 다행스러운 것은 케이슨(상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의 슬래그(slag, 광석을 제련한 후에 남은 찌꺼기)가 유출되지 않았다, 슬래그가 유출됐다면 환경문제로 번질 뻔했다"며 "30억 원이 확정된 금액은 아니지만 수중 공사를 해야 하므로 육상공사와 비교하면 공사금액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  글로벌 레거시호의 충돌로 파손된 영일만항 북방파제 상단. 평평해야할 상단 모서리가 울퉁불퉁하다.

글로벌 레거시호의 충돌로 파손된 영일만항 북방파제 상단. 평평해야할 상단 모서리가 울퉁불퉁하다. ⓒ 김상현

글로벌 레거시호의 충돌로 파손된 영일만항 북방파제 상단. 평평해야할 상단 모서리가 울퉁불퉁하다. ⓒ 김상현

본격적인 태풍 시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케이슨 두께를 40㎝로 설계한 것은 태풍을 대비해서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 상태는 내부 응력이 불균형한 상태이므로 25㎝가 파손된 지점에는 응력이 집중되고 그 부분은 외부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태풍으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한시라도 빨리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영일만항 #포항 #북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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