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내 라이벌 없다... 박근혜만 경쟁자"

김두관 경남지사,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열어... "잠재적 지지자만 550만 명"

등록 2012.07.04 15:13수정 2012.07.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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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두관 경남지사(자료사진).

김두관 경남지사(자료사진). ⓒ 남소연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4일 "당내에 라이벌은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라이벌"이라면서 "전국의 전문대 출신과 전직 이·통장 등 잠재적 지지자만 550만 명이다, 이분들이 나를 지지하면 게임은 끝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박근혜 의원에 대해 "반헌법적 인물", "국정파탄의 주역",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 "과거의 그림자"라고 혹평을 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국정운영은 한 개인이 탁월한 리더십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8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원혜영·민병두·문병호·김재윤·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근혜는 반헌법적 인물이자, 국정 파탄 주역"

김 지사는 "박근혜 의원이 국정을 맡아서는 안 된다"며 그 4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근혜 의원은 5·16 군사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반헌법적 인물이자,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는 국정파탄의 주역"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한 "독선과 불통으로 이명박 정권보다 더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이고, 미래가치를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라며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당당하게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8일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 "2030 세대들이 안 원장에게 기대와 희망을 갖는 이유가 있다, (안 원장은)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운영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국정운영은 한 개인이 탁월한 리더십이 있다 해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안 원장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당내 경선 후 '플레이오프'를 통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내 라이벌은 없다"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면서도 이날 민병두 의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의원의 가장 큰 약점은 중간층으로서의 확장력(이 약하고), 비토세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한 "손학규 상임고문은 5년간 대선후보로서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오신 분"이라고 평했다.


"잠재적 지지자는 550만 명... 이분들이 지지하면 게임 끝"

김 지사는 표의 확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졌다. 전문대·이장 출신인 김 지사는 "전국의 전문대 졸업생은 450만 명, 전직 이·통장은 100만 명으로 잠재적 지지자만 550만 명"이라며 "이 분들이 지지하면 게임은 끝난다, 근거 없이 표의 확장성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낮은 지지율을 두고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후 4대강 사업을 두고 중앙정부와 치열하게 갈등하고 대립했지만, 다른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의 정책, 애국심, 자질이 5000만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8일 출마를 선언하고 주요정책들을 발표해 (국민들이) 김두관 내면의 진가를 하나씩 알게 되면, 저보다 앞서 가는 후보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지지율을 반드시 올리고, 좋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겠다"고 전했다.

손학규 상임고문과 정세균 의원 등이 제기하는 영남후보 필패론과 관련해, 김 지사는 "제가 경남도정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규정한 것 같다, 지역을 나누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도권이 승부처'라는 손학규 고문과 '호남이 중요하다'는 정세균 의원의 말에 동의는 하지만, 특정 지역의 지지만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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