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연꽃으로 유명한 세미원, 그 많은 연꽃 가운데 연등을 닮은 연꽃 하나를 찾았다.
김민수
안성에 사는 친구가 이번주말이면 연꽃이 한창일 것이라고 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세미원'이 있으니, 안성까지 가는 시간을 아낄 요량으로 두물머리에 있는 세미원으로 향했다.
비가 그친 뒤, 뜨거운 햇살에 살이 따갑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늘하더니만 하루 사이에 이렇게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비가 올 적엔 햇살이 그립더니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비구름이 잠시라도 지나갔으면 하는 변덕스러운 마음.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이들이 세미원을 찾았다. 내가 너무 오랜만에 온 것인지, 그 전에는 무료입장이었는데 입장료를 받는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유지를 하려면 그래야지 하면서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못들어갈 지언정, 그때가 더 좋지 않았나 싶다.
그때는 조금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봤는데 이젠 돈을 내고 들어왔으니 그런 마음이 없어진다. 이 차이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