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향교의 명륜당
이상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향교로 간다. 청산향교는 1981년 충북 유형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되었다. 향교 앞에 홍살문이 있고, 그 안으로 외삼문이 있다. 그런데 이 문이 닫혀 있어 옆의 향교 사무소를 통해 들어간다. 청산향교는 앞에 명륜당이 있고, 뒤에 대성전이 있는 전학후묘 형식이다. 우리는 먼저 명륜당을 살펴본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축대나 주초석, 기둥에서 고졸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건물에 문이 적어 폐쇄적인 느낌이 든다. 명륜당을 지나면 내삼문이 있고, 그 안에 대성전이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집으로 측면 한 칸을 주랑으로 만들었다. 여늬 향교와 마찬가지로 공자와 사성(안자, 증자, 자사, 맹자), 송나라 6현, 우리나라 18현을 모셨다. 대성전 건물은 1979년에 중수한 것이나, 기단은 아주 오래된 것이다. 향교에서 500m쯤 떨어진 곳에 절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계단석과 주초석을 가져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