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김문수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김문수 지사가 토론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권우성
임태희 후보 역시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역사의 어떤 평가가 성과가 좋다고 해서 바뀔 순 없다고 본다"며 "쿠데타는 쿠데타"라고 단언했다.
임 후보는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고 (난 뒤) 여러 가지를 보면 잘 했고 성과가 있었더라도 역사에서 이건 왕위 찬탈(로 규정된다)"며 "역사에서 이렇게 규정하는 건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한 것 아니겠는가"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이어 "그런 점에서 쿠데타는 아무리 수식어를 붙여도 쿠데타다. 다만 그 이후에 잘한 건 잘한 것대로 평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좌절되자 경선에 불참한 이재오 의원도 이날 새벽 트위터에 "5·16 군사쿠데타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한·일병합(경술국치), 6·25도 그들 후손들이 '그 때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라면서 "헌정을 총칼로 유린하고, 권력을 찬탈한 그 행위가 쿠데타인 것"이라고 썼다. 이 의원은 "이것은 생각의 차이나 판단의 차이가 아니라 역사 인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잘못된 한 시대를 털고 가는 것도 지도자의 용기요 덕목"이라고 말한 뒤 "150명 국회의원이 한 사람의 생각에 억지로 자기 생각을 맞추려고 하는 것도 문제이고, 그렇다면 이미 불임정당이 될 것"이라고 썼다. 박근혜 후보의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한 평가를 새누리당 의원들이 비판 없이 받아들인다면, 새누리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경필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서 "저희 당 대선경선 후보의 말씀 하나하나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하진 않았지만 "크게 보면 그 대목(5·16에 대한 평가)은 좀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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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16은 최선"에 비박 "쿠데타는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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