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 편집위원, 민예총 대구지부장, 에술마당 솔의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는 민예총 이사장을 맡고 있는 영남대 정지창 교수가 정치칼럼집 <오늘도 걷는다마는>을 출간하고 북콘서트를 갖는다.

 

정 교수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대구 중구 서성네거리에 있는 예술도가 '룰루랄라'에서 지역의 예술가들과 독자들과 만나 대화도 나누고 직접 노래 '봄날은 간다'도 부를 예정이다.

 

3부로 나누어 진행될 이날 행사는 제1부 '지극한 슬픔은 진실을 깨닫게 하느니'에서 춤으로 듣는 시낭송(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박정희), 기타연주로 톺아보는 세상만사(The Love Falls,아침이슬, 유정천리/이동우), 시낭송(송경동의 '냉동고를 열어라'/박종하)으로 시를 주제로 한 공연으로 시작된다.

 

제2부는 '초록씨앗들이 묻다'를 주제로 새싹들이 부르는 희망노래(곰네들누리터 어린이 노래단), 저자와의 대화(정지창, 변홍철)가 이어진다.

 

제3부에서는 '노래도 흐르고 나도 흐르고'란 주제로 동요로 보는 유년기(엄마야 누나야, 섬집아기/이춘호), 세월따라 노래따라 인생따라(동무생각, 고래사냥, 바람만이 아는 대답/천광호, 조성진), 시낭송(신동엽의 '산에 언덕에','금강'/이형석, 곽정희)등이 이어진다.

 

특히 3부의 말미에는 정지창 교수가 자신의 애창곡 '봄날은 간다'를 부르고 참가자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사는 예기도 나눌 예정이다.

 

정 교수는 자신의 책 <오늘도 걷는다마는>에서 "지금 우리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도시화되고 산업화된 세상에서 심성의 사막화라는 필연적 행로를 맹목적으로 질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거대 규모의 문화회관이나 미술관을 지으면 문화의 내용이 저절로 채워지고 풍요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공원 녹지를 꾸미고 인공폭포 같은 조경시설을 만든다고 황폐해진 심성이 저절로 순화되는 것도 아니다. 정말 살려야 할 것은 바로 우리 고향인 농촌이고 모든 산업의 근원인 농업이다"고 밝히고 있다.

 

정 교수의 저서로는 <서사극·마당극·민족극>, <호르바트의 민중극>, 편저<영남의 민족극>, <민중문화론>, 역저<상어가 사람이라면(브레히트 단편선)>, <악어클럽(막스 폰 데어 그륀 소년소설)>, <유럽문화사(페터 리트베르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