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가 버스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5일 열었다.
문주현
민주노총은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서울 종로에서 출마한 정세균 후보에게 해결을 촉구하며 상경농성투쟁을 진행했다"면서 "당시 정 후보는 버스노동자들에게 '버스투쟁 해결'을 직접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 이후) 정 후보를 보면 버스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전혀 확인할 수 없다"면서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소속 버스노동자들은 지난 3월 26일 서울로 상경해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 선대본 사무실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노동자들은 "전북지역에서만 국회의원 4선을 했으며, 정세균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까지 역임하는 등 전북버스 문제의 책임에서 피할 수 없다"면서 상경 노숙농성 이유를 밝혔다.
이후 총선을 4일 앞둔 4월 8일 정세균 의원과 면담을 가지고 정세균 의원이 총선 이후 버스문제 해결을 약속하면서 노숙농성을 정리하였다. 그러나 총선이 지난 이후 버스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지난 7월 초 생계 등의 어려움으로 버스노동자들은 지도부를 포함한 선봉대 40여 명을 제외하고 복귀하였다. 선봉대는 현재까지 선전전과 전주시청 농성 등을 진행하며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석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처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노동자들이 업무복귀를 했지만, 기대했던 교섭은 여전히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버스문제 없이 대통령은 어림없다. 민주당 경선일정에 따라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그림자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한편, 25일 오후 5시에는 민주당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 경선 합동 첫 연설회가 있었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버스노동자들이 1인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