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중앙> "박근혜 출산설은 사실무근"

7월 호 김현철 인터뷰 내용 정정보도... 박근혜 측 "김현철 법적대응 고려"

등록 2012.07.27 19:02수정 2012.07.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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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얼굴에 갖다 댄채 "이 손에 붕대를 감고, 얼굴에 칼을 맞아가면서 새누리당의 오늘을 만들어냈습니다"며 선거인단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출산설'은 사실무근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유력 대권 주자 박근혜 의원의 출산설을 제기한 <월간중앙>이 27일 "근거 없는 음해성 유언비어"라고 정정보도를 냈다.

김 전 부소장은 지난 7월 호 <월간중앙>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회창씨의 아들 병역문제보다 훨씬 큰 논란거리가 있다"며 '박근혜 출산설'을 제기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사생활 부분이라고 뭉뚱그리겠다"면서도 "(아버지가) 많이 알고 계신다, 그것도 팩트(fact)를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 본인도 2007년 경선 당시 한마디 했다, 'DNA 검사를 받겠다'고 말이다"라며 "그 이상의 얘기들이 나올 텐데 그게 밝혀지면 그때는 이미 늦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후보청문회에서 "자녀가 있다"는 질문에 "내가 아이가 있다는 말이 떠도는데 DNA 검사라도 받겠다, 그래야 그 자식의 부모를 위한 길"이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월간중앙>은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박 전 위원장이 낳은 자식이 올해 30살 정도이며 일본에 살고, 야당에서도 접촉을 꾀한다는 설명까지 붙는다"며 정가의 풍문을 전하기도 했다.  


"'출산설' 뒷받침 근거 제시 못해...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

그러나 <월간중앙>은 이날 정정보도문에서 "7월 호 보도 이후 김현철씨에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실체적 근거를 요청했으나 김씨는 제시하지 못했다"며 "김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부소장의 인터뷰에 박 의원의 자식이 올해 30세가 됐고 일본에 살고 있다는 정가의 풍문을 덧붙인 것에 대해서도 "이 소문 또한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월간중앙>이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박 전 위원장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에는 아무런 실체적 근거가 없다"고 확인했다.

같은 기사에서 <월간중앙>은 "서울 강남 삼성동 박 전 위원장 자택에 고(故) 최태민 목사의 사위 정윤회씨가 드나든다고 한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내 비박(非朴) 진영의 말을 검증 없이 전달했을 뿐이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해당 기사로 명예와 신뢰가 크게 손상된 박 전 위원장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근혜 출산설'을 제기한 <월간중앙> 등에 법적 대응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했던 박근혜 의원 측은 이날 정정보도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월간중앙>이 박 의원에 대한 김씨의 음해를 철저하게 검증하지 않고 보도한 건 유감이지만, 곧바로 실수를 인정하고 정정보도를 한 것은 정론지다운 태도라고 평가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월간중앙>도 인정했듯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박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김현철씨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도가 지나친 네거티브에 대해선 강경한 대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언론도 주장의 진위와 사실관계를 더욱 철저하게 확인한 다음 보도해주길 바란다"며 "언론이 주장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문의해온다면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출산설 #김현철 #월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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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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