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이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실현한다"

[인터뷰] 김두관 대선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 김관영 대변인

등록 2012.07.31 13:45수정 2012.08.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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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대선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으로 선임된 김관영 민주통합당 의원 ⓒ 김관영 의원실 제공


김두관 대선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으로 선임된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을 지난 28일(토) 오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대변인은 초선으로 9월 23일까지 치러지는 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직을 사퇴하고 김두관 캠프에 합류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에게 경남은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며 "그렇게 척박한 지역에서 치러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섯 번 낙선, 네 번 당선된 경력이 말해주 듯 김 후보의 '불굴의 도전정신'에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두관 후보는 희망을 아래에서부터 하나씩 일궈온 분으로 삶의 가치와 철학도 나와 비슷하다"며 "또한, 고 노무현 대통령이 천명했던 '사람 사는 세상' '학벌 없는 사회' 등 보통사람의 꿈을 실현해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복지국가로 이끌 가장 적임자로 생각했다"고 김 후보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두관 후보가 복지국가 이끌 적임자"

이어 김 대변인은 "김 후보가 남긴 많은 글귀와 어록 중 '백성은 가난에 분노하기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는 뜻이 담긴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 대목은 요즘 같은 불균형의 시대에 교훈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측근 비리 '봐주기 수사'에서 나타나듯, 차별 없는 공평한 세상이 가장 절실하다는 것이다.

자신은 호남, 김두관 후보는 영남 출신이어서인지 김 대변인은 영호남 관계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그는 "전북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경남에 빼앗겼다는 피해의식 탓에 김두관 후보를 반대하는 정서가 있다"며 "그럼에도 그가 걸어온 길, 그의 정치 신념 등을 돌아보면 소외된 호남을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해 줄 후보로 판단되어 대변인과 전북지역 총괄 책임자로 소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변인은 "김두관 후보가 승리해야 민주당이 살고,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가 살며, 바닥으로 떨어진 경제도 살아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래는 김 대변인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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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후보의 평등주의에 대해 설명하는 김 대변인. ⓒ 조종안

- 초선 의원으로 어떻게 김두관 예비후보 대변인이 됐나.
"경선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으니 경선 마지막 날(9월 23일) 결정된 후보를 지지하면 됐다. 하지만 침체된 당과 경선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어느 후보든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문재인의 <문재인의 운명>, 김두관의 <아래에서부터>,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 정세균의 <뜨거운 정치, 따뜻한 경제>, 조경태의 <원칙 있는 승리> 등 후보들이 내놓은 책을 읽어본 뒤 김두관 후보로 마음을 굳혔다."

- 김두관 후보의 어느 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제인 '양극화' 해결과 '평등사회'를 가장 강력하게 추구하는 후보라는 점이다. 자칫 사회주의 색채로 오해할 수도 있겠는데 김 후보가 얘기하는 '평등'은 물질 분배에 앞서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자는 게 핵심이다. 다시 말해 선거에서 부자(富者)도 빈자(貧者)도 소중한 한 표의 주인이 되듯,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상실한 서민과 약자들의 존엄성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김두관 후보가 25일 광주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문재인 후보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나도 그 뉴스를 봤는데, 조금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김두관 후보는 평소 참여정부 만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실행한 정부는 일찍이 없었으며 특히 권위주의 타파를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해 왔다. '문재인 후보로는 안 된다'는 주장도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대역전극으로 따돌렸 듯, 이변을 일으켜 감동을 주자고 호소한 것이지 별다른 의미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요즘 보수언론의 보도를 어떻게 생각하나.
"나름대로 프레임을 정해놓고 보도하는 느낌이 든다. 김두관 후보가 출마하기 전에는 상당한 비중으로 다뤘는데···. 아무래도 박근혜 후보와 대척점에 있는 후보여서 경계하는 모양이다. 영남에서 김 후보 인지도와 지지율이 상승하면 박근혜 정권을 만드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겠나. 아무튼, 보도에 연연하지 않고 변화를 바라는 국민과 유권자를 바라보며 열심히 뛸 것이다."

- 박근혜 후보는 5·16 군사쿠데타를 2007년엔 '구국의 혁명'이라 주장했다가, 며칠 전 토론회에서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재규정다.
"구국의 혁명이나 불가피한 선택이나 '조삼모사'다. 언어유희에 빠져들면 안 된다는 얘기다. 헌법은 국군의 정치적 중립을, 형법은 내란죄를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하다니, 헌법을 부정하고 형법에 위반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장담하건대,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 땅에 정의는 사라지고, 헌정질서는 위기에 빠질 것이다."

- 안철수 원장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과 어떻게 협조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나?
"안 원장은 이 나라 청년들의 멘토로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안 원장과 협력해서 단일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그에 앞서 안 교수는 대통령 후보가 되든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든 하루빨리 민주당에 들어와 동력이 저하된 당을 돕고 검증도 받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안 교수가 지금처럼 계속 외곽으로만 돌면 한때의 바람으로 그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조종안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덧붙이는 글 조종안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김관영 대변인 #김두관 후보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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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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